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공항(공항노숙,새벽유심칩), 블라디보스톡 공항철도(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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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금새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

블라디보스톡은 입국시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지만 입국 심사시 공항에서 주는 종이를 출국 할 때까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출국시 이 종이가 없다면 출국 절차가 아주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하니 꼭 챙기셔야합니다. 입국 심사는 아무 질문도 없이 무뚝뚝하게 진행되었고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와 짐을 찾은 뒤 공항에 나가니 공항에는 문 연 곳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유심칩 가게에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내로 넘어가서 살 계획이었던 유심칩을 공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유심칩 가게는 오픈하지 않았고 비라인(Bee Line)만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직원에게 추천 받아 400루블짜리 유심칩을 구매했고 3박 5일동안 이용하는데 모자람 없이 충분히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

저희는 따로 환전을 해가지 않았고 주로 체크카드(하나 비바G체크카드, 하나 비바+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유심칩 구매시 카드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모두 현금으로 결제 하시길래 기다리는 동안 바로 옆쪽에 있는 ATM기에서 현금을 뽑아와서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큰 단위의 화폐는 받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5,000루블짜리를 출금하였다가 큰 단위 화폐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500루블을 더 출금해 그것으로 유심칩을 구매했습니다. 유심칩은 휴대폰을 직원분에게 드리면 알아서 교체를 하고 작동이 잘 되는지까지 확인 해주십니다. ​

유십칩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유심칩을 구매하는 사이에 해가 떴고 유명한 블라디보스톡 공항의 외관을 보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나갈 때는 마음대로 나갈 수 있지만 들어올 때는 무조건 다시 짐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그 부분이 귀찮긴 했지만 공항의 외관을 보고 싶어 저희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

밖은 흥정하는 택시 기사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새벽 도착시 많이들 이용하시는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에서 조금 버틴 후 공항 철도 첫 차를 타기로 했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사진을 찍을 때 마다 택시 기사님들이 옆에 와서 흥정을 하는터라 금방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나니 공항 철도의 첫 차 시간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남았습니다. 저희가 간 8월 중순 새벽의 블라디보스톡은 쌀쌀했습니다. 공항에서 머무를 자리를 찾은 뒤 민소매와 샌들을 신고 간 저희는 공항에서 바로 캐리어에서 옷과 운동화를 꺼내 갈아입었습니다. ​

공항노숙을 할 때 한가지 팁은 1층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더 많은 자리가 있으니 2층으로 올라가셔서 기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항 철도 첫 차로 블라디보스톡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 노숙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도 오로라 항공에서 받은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며 1시간 정도를 보내고 공항 철도를 타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공항 철도의 출입구가 열렸고 안으로 들어가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공항철도의 시간표는 미리 알아간 시간표와 동일했습니다. 첫 차는 07:45이고 그 이후로 08:30, 10:45, 13:15, 17:40의 열차가 있습니다. 저희는 조금이나마 편하게 가기 위해 비지니스 티켓을 구매했고 가격은 1인 360루블입니다. 이코노미 티켓은 1인 230루블입니다. 공항철도를 탈 때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는 오른쪽편에 앉으면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기에 티켓을 끊으면서 오른쪽 좌석을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타서 보니 모든 분들이 오른쪽에 앉아계신걸로 봐서 오른쪽 좌석 먼저 채우는 것 같았습니다. ​

그렇게 티켓을 끊고 열차에 탑승했는데 비지니스에 탑승 한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들이었고 저희 두 명 포함 8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

비지니스 열차는 확실히 좌석이 푹신해서 편안했습니다. ​

공항 철도의 티켓은 출발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분이 들어오셔서 하나하나 다 검사하기 때문에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열차를 타고 가며 풍경을 볼 계획이었지만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두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열차에는 정차역마다 러시아어로만 방송을 하는데 제일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곳이 블라디보스톡이므로 그때 눈치껏 내리시면 됩니다. ​

공항철도로 블라디보스톡 시내로 이동시 1시간이 조금 덜 되는 5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약 한시간정도의 단잠을 자고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