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혁명광장, 기념품샵, 굼백화점(ZARA, 츄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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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을 하고 짐 정리를 끝낸 뒤 저희의 원래 계획은 ‘오그뇩’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오그뇩으로 가기전에 혁명광장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저희가 있는 3일 동안 계속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을때 최대한 많은 곳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

저희가 혁명광장에 갈 때 까지만해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혁명광장에 도착하니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혁명 광장은 ​블라디보스톡의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주말 시장이 열리는 곳인데 저희가 간 날은 그 어떤날도 아니었기 때문에 넓은 혁명 광장이 매우 허전하고 공허해보였습니다. 주말 시장은 꼭 한번 보고 싶었지만 저희는 금,토요일의 일정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시장을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 ​

시장이 열지 않는 날의 공허한 혁명 광장은 이 동상이 전부 였는데 동상을 중심으로 그 뒤에 펼쳐진 건물이 이뻐 사진이 잘 나오는 곳 입니다. 맑은 날이었다면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비가 더 오기 전에 얼른 사진만 찍고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혁명광장은 비둘기가 너무 많아 우스겟소리로 비둘기 광장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저희가 갔을때는 한 쪽 편에서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계서 편하게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사진을 찍고 점점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샵에 들어갔습니다. ​

기념품샵 안에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보통 많은 분들이 마트료시카쪽에 모여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오기 전부터 마트료시카 대신 오르골을 살 예정이었기 때문에 마트료시카는 구경만 하고 오르골을 구매했습니다. 지금도 마트료시카대신 오르골을 산 것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외에 열쇠고리와 같은 자잘한 기념품들을 구매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마트료시카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 면세점에서 보았던 마트료시카가 더 비싸긴해도 더 예뻤습니다. 기념품샵에서 나왔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

오그뇩 예약시간까지는 시간도 조금 남았고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비의 양이 아니라 굼 백화점 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굼 백화점은 듣던대로 겉만 화려 했고 내부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쇼핑을 하는 자라(ZARA)에서도 저희는 딱히 살 만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 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굼 백화점 안에 위치한 츄다데이를 발견해 츄다데이 쇼핑을 했습니다. ​

츄다데이에서는 2,000루블 이상 구매시 다음 구매시부터 사용 가능한 7%할인 카드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2,000루블 이상 샀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이야기가 없어 먼저 물어보니 그제서야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부분이 조금 기분 나빴지만 저희는 무사히 할인 카드를 받을 수 있었고 다음번 츄다데이 쇼핑때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츄다데이에서 2,000루블 이상 구매하신 분들은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할인카드(멤버쉽카드) 요구 하세요! 저희는 원래 첫 날부터 기념품들을 살 계획이 없었지만 비 덕분에 첫 날부터 탕진의 재미를 맛보느라 결국 4시에 예약해두었던 오그뇩에 가지 못했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비는 그쳐 있었고 일단 두 손 두둑하게 구입한 기념품들을 놔두러 숙소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