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후쿠오카 여행 :: 후쿠오카타워, 모모치해변, 후쿠오카타워>>>돈키호테

캐널시티 구경을 끝낸 뒤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타워에 가기로 했습니다. 캐널시티에서 후쿠오카타워로 가기위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캐널시티 East빌딩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타워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장은 근처 여러군데가 있지만 늦은 시간에 다니는 버스는 생각보다 많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버스를 알아보고 갔었는데 저희가 미리 알아논 버스가 오는 버스 정류장은 이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이런 모습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버스 정류장에서 6-1번 버스를 탑승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류장에 나와있는 버스 시간표는 맞지 않아서 생각보다 오랜시간 버스를 기다려야했고 몇 대의 버스를 보내고 저희가 탈 버스가 올때쯤 확인해보니 그 전에 보냈던 버스도 후쿠오카타워로 가는 버스였습니다. 정류소에 있는 버스 시간표에 맞게 버스가 오지 않고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버스가 몇 대가 있으니 여러대를 알아놓은 뒤 그 버스가 올 때 탑승하면 될 것 같습니다. 6-1번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타워까지 가는데에는 원래 보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매우 막혔기 때문에 30분보다 조금 더 걸려 후쿠오카타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후쿠오카타워쪽에 있는 방송국 건물에 내려주기 때문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야만 후쿠오카타워에 갈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 뒷쪽으로 보니 후쿠오카타워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2월로 발렌타인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라 후쿠오카타워가 하트로 꾸며져 있어 예뻤습니다. 후쿠오카타워를 계획 했을 때 제일 애매했던 것이 바로 폐장시간이었는데 블로그마다 입장 가능 시간이 달랐고, 계획을 아무리 수정해도 저녁 9시 이전에는 타워에 도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을 안고 후쿠오카 타워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갔을 당시에는 폐관시간이 22시까지라 밤 9시쯤 타워 앞에 도착한 저희는 무사히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너무 늦은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저희처럼 늦게 오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티켓을 구입할 때 여권을 보여주면 외국인 할인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가서 여권을 꺼내려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며 알아서 할인도 해주셨습니다.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후쿠오카 타워의 성인 입장료는 ￥800이지만 외국인의 경우 20%의 할인을 받아 ￥640에 티켓 구입이 가능하니 혹시나 알아서 할인을 해주시지 않는다면 여권을 제시하고 할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 타워의 티켓은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가격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저희는 현장에서 외국인 할인을 받고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줄을 서서 차례대로 엘레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저는 보통 여행시 그 나라의 타워는 꼭 방문 하는 편인데 타워를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서 감탄을 한 곳은 후쿠오카 타워가 처음 인 것 같습니다.

타워를 올라가며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멋있었는데 어두운 밤에 반짝반짝 꾸며놓은 모모치 해변이 보였습니다. 저희는 일부러 후쿠오카 타워를 밤에 방문 했는데 밤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타워가 그렇듯 한바퀴를 돌아보면 별로볼 것이 없지만 타워는 그 나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타워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에마 기입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랑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 '코이노키 신사'의 에마 붕납소라고 합니다. 저희도 각자 종이에 하고싶은 말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렇게 타워를 둘러보다 후쿠오카 타워를 가는 제일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포토존은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차례대로 찍어야만 했는데 한국인들끼리의 돈독함을 이 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약속이나 한 듯 뒷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저희 바로 앞에도 모녀가 여행을 오셨길래 서로 찍어주자며 부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잘 나올때 까지는 찍을 수 없어 아쉬웠고 많은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웃고 있지만 점점 표정이 굳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후쿠오카타워를 내려왔습니다. 타워 바로 옆에 있다는 '모모치 해변'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모모치해변이 근처라고만 알고 있었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조금은 헤매었는데 모모치해변은 타워에서 나와서 직진이 아닌 반대방향 (즉, 출입구를 등진 건물 뒷 편)으로 가야 합니다. 후쿠오카타워 발렌타인 에디션의 전체적인 모습을 구경하며 모모치해변으로 갔습니다.

낮의 모모치 해변이 그렇게 이쁘다던데 밤의 모모치 해변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밤의 모모치 해변은 삭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 조금은 무서운 느낌도 들어 모모치 해변에서는 금방 나왔습니다. 저는 지금도 밤에 모모치 해변을 가려고 하는 지인들에게는 낮에 가라고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모모치 해변 구경까지 마친 뒤 저희는 숙소에 들리기 전 마지막 쇼핑을 즐기기 위해 돈키호테로 가기로 했습니다. 후쿠오카타워쪽 버스는 유난히 일찍 끊기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은 '니시진역'으로 도보로 약 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저희는 걷는것을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에 지하철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나카스 돈키호테를 가기 위해 나카스 카와바타까지 가는 지하철 티켓을 끊었습니다. 돈키호테에 도착해 쇼핑을 하고 숙소까지 걸어갔더니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6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미리 짐정리를 하고 나니 잘 수 있는 시간이 2~3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잠깐 눈 붙이기에 충분히 좋았던 숙소였습니다. 이렇게 저희 모녀의 후쿠오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