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버스 투어 :: 대관령 양떼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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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와 난생 처음으로 여행사 버스 투어라는 것을 해보게되었습니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해 가까운 곳으로 같이 여러번 여행을 다니기는 했지만 버스 투어는 처음이라 설레었습니다. 저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강릉으로 가는 버스 투어를 신청하였고 그 날 강릉 버스 투어는 만차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

이른 새벽 집결지에 모여 버스를 기다린 뒤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대관령 양떼 목장’이었습니다. 대관령 양떼 목장은 누구나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지방 사람으로써 대관령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새벽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대관령 양떼 목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쯤이었습니다. 매우 맑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오전의 대관령은 조금 쌀쌀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버스로 모이는 시간과 안내 설명을 들은 뒤 그 이후 부터는 자유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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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입구에 다다르면 매표소가 있는데 단체 관광객들은 프리패스로 들어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관령 양떼 목장을 자유여행으로 가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은 ‘이른 아침 시간에 가시라는 것’ 입니다. 저희가 도착 했을때 입장하면 서 본 매표소에는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양떼 목장에서 나오면서 본 매표소에는 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서 계신 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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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프리패스로 통과한 양떼목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훨씬 더 컸는데요. 정상까지 가기엔 조금 무리일 것 같아 저희는 양들이 방목해 있는 목장과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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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은 수의 양들이 뛰어 놀고 있는 목장인데요. 파란 하늘과 푸르른 나무와 잔디, 하얀(실제로는 회색이라고 해야할까요) 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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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잘 찍기란 어려웠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사진을 찍느라 목장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양의 털은 푹신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촉감이었고 하얀 양이 아닌 약간은 걸레 같은 느낌의 누렇고 회색인 양들이었지만 양들의 행동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귀여운 양들을 지켜보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먹이주기 체험장으로 가는길로 나뉘어지는데 저희는 먹이주기 체험장으로 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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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기 체험은 체험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양들에게 줄 먹이(건초) 바구니를 받아 양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되는데요. 원래 먹이 바구니는 돈을 지불하고 받을 수 있지만 저희는 투어에 모두 포함 된 금액이라 여행사 이름을 말하고 바로 건초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건초를 받아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빽빽하게 양 우리를 둘러싸고 먹이를 주고 계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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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비집고 들어가 한자리를 차지하고서야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동물 애호가라 양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거리낌이 없었지만 같이 간 언니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인데요. 하지만 양들이 워낙 순해 언니도 순조롭게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다. (양들은 윗니가 없어 물지 못하니 겁먹지 않으셔도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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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먹이주기 체험까지 마친 뒤 약속 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양들이 없는 들판도 사진찍기에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없어 사진찍기에는 더 좋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양 빵을 사먹기로 했습니다. 다른 먹거리들보다 유난히 양 빵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양 빵은 총 3가지 맛이 있었지만 저희는 시간이 모자란 관계로 바로 받을 수 있는 크림맛과 완두맛을 섞어 10개짜리를 구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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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먹어본 양 빵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맛있었기 때문에 양떼목장을 방문하신다면 한번쯤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양떼목장을 구경하고 저희는 다음 행선지인 강릉 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