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제주도 ♥︎

TRIP/18. JEJU

이응커플의 제주도 ♥︎ :: 에코랜드

ᵞᴼᴺᴵᵟᵁᴱ 2018. 11. 5. 09:30

제주 러브랜드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제주 에코랜드’입니다. 에코랜드 또한 저희 커플 모두 첫 방문이었는데요. 에코랜드는 귀여운 기차를 타고 30만평에 이르는 곶자왈 생태계를 둘러보는 테마파크인데요. 이때까지 제가 에코랜드를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막연히 ‘유치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에코랜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았지만 ‘기차’와 ‘에코랜드’이름만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곳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에코랜드에 방문하게 된 이유는 남자친구가 제주도 계획을 짜며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이기도했고 그 때문에 에코랜드에 관해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에코랜드는 30만평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주차장부터가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그 큰 주차장이 가득찰만큼 관광객이 많았고 나오는 차와 타이밍이 맞아 겨우 주차를 한 뒤 에코랜드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에코랜드는 주차할때부터 매표소에도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기다려야 했고 아마 저희가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많은 관광객을 본 곳이 이 곳 '에코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에코랜드의 입장료는 성인 14,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에코랜드 티켓을 브이패스에서 미리 구매했는데요. 에코랜드 다음 일정이 산굼부리라 브이패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코랜드+산굼부리 티켓’을 구매하여 두 곳에서 모두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티켓을 구입하면 기관차를 타는 곳으로 이동해야하는데 단체 관광객과 개인 관광객이 기다리는 줄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면 약 8~10분 간격의 일정 시간마다 기차가 오는데 모두 다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차에 사람이 모두 차면 기다렸다가 다음 기차를 타야합니다.

다음 기차는 얼마 기다리지 않아 왔습니다. 기차에는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우기 때문에 보통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칸에 타야했습니다. 기차는 메인역을 출발해 제일 먼저 ‘에코브리지 역’으로 갔습니다.

에코브리지역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을 할 수 있는 관람로가 있는 곳인데 관람로는 ‘수상 데크길’과 ‘수변 산책길’ 이렇게 두갈래로 나뉘어 지는데 저희는 수상데크길로 걸었습니다.

수상데크길은 매우 큰 호수 위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였는데요. 날씨까지 좋았던 날이라 산책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수상데크를 따라 걷다보니 한쪽편에는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건물이 완공되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금 현재는 호수 풍경을 헤치는 것 같아 별로였습니다.

산책로가 끝나면 범퍼보트와 수상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위해 기다리시는 분들이 매우 많아 저희는 바로 디스커버리존으로 향했습니다.

디스커버리존으로 가는길에는 하얀 풍차가 있었는데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풍차가 너무 잘 어울려 예뻤습니다. 모두들 이 곳에서 사진을 남기느라 바빴습니다. 저희도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디스커버리존에는 조금은 뜬금없는 커다란 해적선이 있었습니다. 해적선은 예쁘지도 않았고 안에 딱히 볼거리가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보니 해적선을 찍은 사진도 없네요. 하지만 해적선 위에 올라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참 좋았습니다.

해적선 바로 앞에는 갈대밭이 있었는데 쨍쨍 내리쬐는 햇볕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갈대 사진을 찍고 저희는 해적선을 한 번 둘러본 후 역으로 가기 전 동백나무 길과 삼다정원에 들렀습니다.

동백나무는 동백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볼 수 없었고 삼다정원을 함께 걸었습니다. 정원의 중간중간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삼다정원 산책을 끝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레이크사이드역'으로 갔습니다. 레이크사이드역에서 기차를 타서 '피크닉 가든역'에 내렸습니다.

'피크닉 가든역'은 역 이름 그대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인데 아이들이 놀 만한 키즈타운과 전구간이 화산송이로 포장되어 있는 생태 탐방로라는 에코로드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피크닉 가든역을 둘러보기 전 저희는 산책을 많이 해 조금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스낵바에 들렀습니다. 저희는 츄러스를 사고 건너편 스낵바에서 핫도그를 산 뒤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었습니다. 츄러스와 핫도그를 먹은 뒤 본격적으로 피크닉 가든역을 둘러보기로 했고 키즈타운과 에코로드 두 곳 모두 둘러보는 것은 힘들 것 같아 저희는 에코로드로 향했습니다.

에코로드는 또 단거리 코스와 장거리 코스로 나뉘어 지는데 단거리 코스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장거리 코스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산굼부리도 가야했기에 단거리코스를 둘러봤습니다. 에코로드 단거리 코스는 그야 말로 정말 숲 길을 걸어보는 것이었고 산책하기엔 매우 좋았지만 그 전에도 많이 걷다 온 것이라 에코로드까지 걷고 나니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에코로드 자체가 길이 잘 닦여져 있고 숲 길 안 쪽으로 걷는 것이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에코로드 트래킹을 마친 뒤 저희는 바로 기관차를 타고 마지막 역인 ‘라벤더, 그린티&로드가든 역’으로 갔습니다. 이 역에는 기관차에서 내리자마자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족욕은 하지 않았고 바로 꽃들이 있다는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라벤더가 지는 시기라 그런지 라벤더를 볼 수 없었고 가든 가득 화려한 꽃들로 가득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든은 휑했습니다. 가든을 지나치면 목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저희는 목장 구경은 패스하기로 하고 다시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 가 본 에코랜드는 생각보다 볼 것도 많았고 사진을 찍을 만한 곳도 많아 기대 이상의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기차의 승차감은 좋지 않은 것이 조금 별로였고 모두 기대 이상이었지만 마지막 가든역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에코랜드는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고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들어본 것으로 만족하는 곳이지만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