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대만여행 :: 융캉제, 50嵐(우스란), 딘타이펑 본점, 중정기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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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캉제는 ‘대만의 홍대’라고 불리울 정도로 젊은 분들이 많은 대학가 근처 거리인데요. 저희는 융캉제 거리 도입 부분에 위치한 ‘딘타이펑 본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다가 융캉제 거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융캉제 거리는 딘타이펑 본점 건물과 펑리수로 유명한 썬메리 사이로 나있는 골목을 말하는데요. ​

융캉제 거리를 둘러보기 전 너무 많은 인파에 둘러쌓여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단타이펑’에 들러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앞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셨고 번호표를 받은 뒤 기다리는동안 융캉제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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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캉제 거리에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융캉제 먹거리로 유명한 ‘총좌빙’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빈대떡같은 느낌의 음식에 토핑을 추가해 먹는 음식입니다. 유명하다고해서 하나씩 사먹을까 하다가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고 저희는 딘타이펑에서 식사를 한 후에 사먹기로 했으나 결국 맛보지 못했습니다. 딘타이펑을 생각하며 배고픔을 꾹 참으며 견뎠으나 세시간이나 기다려야하는지 알았더라면 이 때 사먹어볼껄 그랬습니다. ​

그렇게 총좌빙 지나 맞은편을 보니 유명한 ‘스무디 하우스’가 보였습니다. 노란 건물이 눈에 띄는 스무디 하우스는 망고 빙수로 유명한데 저희 모녀는 딱히 끌리지 않아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

그 곳을 지나쳐 더 올라오니 파란 식물이 매력적인 건물 ‘YUAN’이 보였습니다. 건물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다가 건물밖으로도 퍼져 나오는 허브향이 좋아 안으로 들어가봤은데요. 이 곳은 천연 화장품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구경을 하다 천연 페이스용 비누 3개를 구입했는데요 지금은 다 써버렸지만 향도 좋고 조금 촉촉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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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쇼핑까지 끝내고 저희는 조금 더 올라가봤습니다. 거의 끝으로 보이는 곳에는 저렴한 밀크티로 유명한 ‘50嵐(우스란)’이 보였습니다. 저희는 아마 제일 기본적인 밀크티(쩐주나이차)를 주문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한국에서 먹는 밀크티보다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타피오카펄도 좀 더 쫀득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

그렇게 약 40분 정도로 대충 융캉제 거리를 다 돌아보며 다시 딘타이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딘타이펑의 번호 순서는 줄어들 생각이 없어보였고 가게 앞은 갈수록 더 많은분들이 서계셨습니다. 

저희는 다시 융캉제거리를 돌아다니려다가 맞은편 썬메리 구경을 했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원형 통에 든 한입 펑리수를 구매했고 아직까지 잊지 못할만큼 꿀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손에 짐이 많아져 숙소에 잠시 들리기로 했습니다. 융캉제에서 저희 숙소 ‘동먼3캡슐인 호스텔’까지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렸고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딘타이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얼마 줄어들지 않은 순서에 죄절하며 다른 것을 먹을까 생각했지만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까지 기다려야하나 싶은 오기가 생겨 저희는 그 동안에 걸어서 중정기념당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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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이펑에서 중정기념당까지는 도보로 약 10~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중정기념당에는 참 많은 분들이 계셨고 단체 관광객도 많아 보였습니다. 중정기념당은 타이완의 초대 총통이자 타이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추앙받는 장제스를 기리는 곳으로 1975년 장제스 총통이 서거하자 그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서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중정기념당 정문이 아닌 이 쪽문과 같은 곳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

이쪽이 맞나싶어 쭈뼛쭈뼛 다른 관광객을 따라 가다보나 드넓은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오랜지색 지붕이 매력적인 두 건물을 볼 수도 있었는데요. 위 사진애서 보이는 오른쪽 건물이 국립 음악청이고 왼쪽 건물이 희극원 건물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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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갔을때는 중정기념당 외부가 공사중이라 예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크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

메인 건물을 보기 위해 올라가려면 89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했는데 89개의 계단의 숫자은 장체스가 서거한 나이를 뜻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

힘겹게 89개의 계단을 모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면 생각지도 못한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곳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도대체 이 곳은 왜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일까?’라는 작은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한 번에 깨우쳐지는 풍경이었습니다. ​

그리고 이 곳에서는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 지는데 근위병 교대식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단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근위병 교대식은 볼 수 없었고 윗 쪽에서 풍경을 감상하다 다시 딘타이펑이 위치한 동먼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으로 생각했던 딘타이펑을 먹지 못하고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어지러울 정도로 허기졌습니다. 딘타이펑에 도착해보니 순번이 많이 줄어들어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저희는 차례를 기다려야했습니다. 몇 분 뒤 저희는 드디어 들어갈 수 있었는데 번호표를 받은비 거의 3시간 정도만이었습니다. ​

저희는 너무 배고팠기 때문에 고를 새도 없이 미리 알아왔던 메뉴를 모두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샤오롱바오,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우육면, 새우 돼지고기 비빔만두(매운맛)을 주문했습니다. ​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샤오롱바오였고 샤오롱바오는 맛있긴 했지만 특별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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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육면과 비빔만두가 거의 한번에 나왔는데 이 비빔만두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만두와 우육면을 계속 먹으면 조금 느끼하고 질리는데 이 비빔만두의 매운소스가 맛을 잡아줬습니다. 매운소스라해도 그렇게 맵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먼저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를 주문했었는데 옆 테이블에는 나오고 저희테이블에는 나오지 않아 여쭤보니 그제서야 나왔습니다. 바쁘다보니 주문 누락이 가끔씩 있는 것 같으니 꼭 체크하세요! 

제가 먹어 본 딘타이펑은 맛있긴 하지만 3시간을 기다려가며 먹을 정도로 맛있진 않았고 비빔만두는 꼭 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께서는 3시간이고 뭐고 10분 기다렸다가 들어가도 맛있게 못 먹을 맛이라고 했습니다. 엄마 입엔 참 맞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비빔만두가 이 중에서 그나마 제일 나았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