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카페 :: 시장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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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곳곳에는 작은 카페들이 많은데요. 보통 테이크 아웃(Take-out)으로 카페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서문시장에서는 대부분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해서 들고다니며 시장 구경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주로 지나가다 보이는 아무 카페를 이용하게 되곤 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재료 조사겸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휴식 겸 작업을 위해 서문시장 안 아기자기한 카페 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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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는 이름도 정겨운 ‘시장커피’라는 곳입니다. 시장커피는 서문시장 5지구(신축건물)의 주차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간판이 크게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워낙 복잡한 시장에 있다보니 모르고 지나가기도 쉽상일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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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커피에는 입구에 있는 칠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데요. 그 강아지의 이름은 ‘박영구’였습니다. 영구는 이름 뿐만 아니라 생김새도 너무 친근했는데요. 하지만 영구는 물기 때문에 조심하셔야한답니다. 카페에 들어가면 사장님께서 “걔 물어요.”라고 시크하게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물더라구요. 특히 밥에 예민하니 밥 근처나 밥 먹을때는 절대 건드리시면 안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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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견을 다루는 일에 종사했던적이 있어서 그런지 영구와 나름 장난도 치며 놀았는데요. 아직 아기라 그런지 노는 와중에도 잘 깨물더라구요. 정말 조심하셔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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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커피는 전반적으로 하얀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중간중간 인테리어 소품들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페는 지하에 있고 아주 작은 편이라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자리가 없어 두 명이었지만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야했거든요. 시장커피는 잘생긴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시지만 매우 차가워요. 말투도 차갑고 표정도 너무 차가우시더라구요. ​

무튼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미숫가루, 초코모찌를 주문했습니다. 입구에 있던 칠판에 ‘혼자서 운영하는 매장이라 주문이 밀릴때가 있어요’라고 쓰여 있었는데 하필 저희가 방문했을 때가 그 때였는지 음료는 매우 늦게 나왔습니다. ​

아메리카노와 미숫가루는 괜찮은 편이었고 귀여운 모습을 한 냉모찌가 이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인 것 같아 카페에 가기 전부터 기대를 했습니다. 냉모찌는 말그대로 모찌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기 때문에 녹기전에 빨리 드셔야하는데요. 너무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 망설이다 먹어본 모찌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맛 입니다. 딱 생각하는 맛으로 맛은 맛있지만 먹기가 불편했고 차가운데 녹기전에 다 먹어야해서 마음이 급했습니다. ​

저희는 음료를 먹으며 작업을 하느라 카페 마감 직전까지 있었는데 시장에 위치한 카페라 그런지 거의 모든 손님들이 일찍 일어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마감해야할 것이 있어 마감시간까지 있게 되었는데 저희때문에 마감을 못하시는 것 같아 눈치가 보여 하던 작업을 부랴부랴 끝내고 조금 더 빨리 나가게되었네요. ​

시장커피는 서문시장에서 본 카페 중에 제일 매력적이었지만 대형견종인데 좁은 카페에 묶여 하루종일 심심해하는 영구가 너무 안쓰러웠고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운 카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