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시드니 워터루 맛집 ‘어반타이’ / 밀슨스포인트 / 루나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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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셋 파크에서 캥거루들과 신나게 놀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는 길의 하늘은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너무 예뻤습니다. 예쁜 하늘을 구경하며 시드니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던 탓인지 운전하는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네요. 저는 시드니 워터루(waterloo)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워터루의 밤은 시드니 시내와 상반 될 정도로 조용하고 고요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어반 타이(urban thai)'라는 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시드니에 갔다 온지가 꽤 되어서 무슨 음식을 주문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빨간 국물이 매력적인 음식이 '똠얌꿍'이었습니다. 저는 시드니에서 똠양꿍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국물이 얼큰하고 맛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볶음면도 편식이 심한 저에게는 야채가 많게 느껴졌지만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음식은 바로 이 볶음밥이어는데 오리고기와 계란 야채들이 볶여 나오는 볶음밥이었습니다. 볶음밥은 정말 너무 맛있었고 양도 정말 많았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 결국엔 남은 볶음밥은 포장해왔네요. 어반타이의 음식들은 모두 저희 입맛에 딱 맞았고 맛있어 워터루 맛집으로 추천드려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시드니 시티로 들어가는길에 잠시 주유를 하기 위해 주유소를 들렀습니다. 시드니 주유소는 매우 신기했는데 주유는 셀프로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계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해야하더라구요. 그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결제를 하고 나온 동생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었는데 시드니 아이스크림은 거의 다 맛이 없고 이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일이 있으면 이걸로 사먹으려고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그 이후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일은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으며 시드니 시티로 들어가는 길에 잠시 '밀슨스 포인트(millions point)'에 들렀습니다. 몇일 전 비오는 날에 와서 매우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맑은 날 다시 오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비 올 때 차 안에서 차 유리에 맺힌 빗방울과 함께 보던 매력도 있었지만 맑은 날 와서 가만히 바라보는 밀슨스 포인트의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맑은 날이라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각자 사진찍는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밀슨스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 유명한 홍콩야경도 부럽지 않을만큼 멋있었습니다.

밀슨스 포인트와 연결된 길을 따라 걸어서 루나파크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선선한 밤공기가 참 좋았습니다.

루나파크 앞에 다다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드니 포토 스팟 중 한 곳에 서서 제대로 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는 혼자 이 곳까지 걸어와 어떻게서든 사진을 남기고 싶어 혼자 벤치에 디카를 설치해두고 리모컨으로 열심히 찍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사진을 찍어 줄 동생이 있어 좋았습니다. 멋진 밀슨스포인트에서는 별마저 반짝반짝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더 걸어가 낮과 밤 모두 보고 싶었던 루나파크에 갔습니다. 루나파크는 밤에 오니 더 무서웠지만 밤에 오니 더 화려하고 멋있었습니다. 대신 밤에 찍으니 화려한 루나파크에 가려 사진을 찍어도 제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너무 낭만적인 밀슨스 파크의 밤공기를 마시며 다정해보이는 연인으로 더욱 로맨틱해진 마음을 안고 시드니 시티로 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