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 제주도 여행 :: 맛나식당, 단수이카스테라

새벽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든든히 챙겨먹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찾아 간 곳은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맛나식당'이었습니다. 맛나식당은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만큼 맛으로 인정받은 식당이었습니다. 외관은 정말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맛나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08:30~재료소진시 까지인데 저희가 광치기해변을 구경하고 도착하니 8시 10분쯤이었지만 아직 오픈도 하지 않았고 기다리는 분들도 안 계시길래 옷을 갈아입으러 잠깐 펜션에 들렀다 왔습니다. 9시가 되기 조금 전에 다시 식당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손님이 많아져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직원분께서 인원수와 주문할 음식을 미리 체크하셨습니다. 원래 맛나식당은 갈치조림으로 매우 유명한 식당인데 아쉽게 갈치조림만 2인분 주문은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치조림을 맛보고 싶은데 2인분을 주문 해야한다면 갈치조림 1인분과 고등어 조림1인분으로 주문을 해야했습니다. 저는 원래 갈치조림보다 고등어 조림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그렇게 미리 메뉴를 주문해 놓고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밖으로 나와 바로 맞은편에 '단수이카스테라'가 있길래 카스테라를 구경했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대만 카스테라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았을 때였는데 대만 왕 카스테라를 이 곳에서 보다니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구입하러 줄을 섰지만 저희 바로 앞에서 빵이 모두 소진되었는데 금방 빵이 또 나온다길래 오리지널 하나와 커피맛 하나를 주문해 놓고 마침 식당에서 저희를 부르길래 밥을 먹고 와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빈틈없이 손님들이 앉아계셨습니다. 웨이팅을 하면서 미리 주문을 해놨기 때문에 음식은 금방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기본찬들은 평범하고 간단했고 금방 준비된 갈치, 고등어 조림은 비쥬얼부터가 입맛을 다시게끔 만들었습니다. 갈치와 고등어 조림이 한곳에 들어가있는데 무엇보다 양념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정말 딱 밥을 넣고 비벼 먹고 싶었습니다. 저는 원래 갈치보다 고등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맛나식당의 갈치, 고등어 조림은 역시나 갈치조림 맛집답게 갈치가 조금 더 맛있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가시가 있으니 조심해서 가시를 발라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생선은 가시 발라내는 것이 귀찮아 싫어하는데 가시를 발라먹는게 싫지 않을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갈치조림 맛집을 찾으신다면 정말 추천 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주문해놓았던 단수이카스테라를 찾으러 갔습니다. 배가 불러 바로 먹지는 못하고 저녁에 펜션에서 먹어봤습니다. 맛있긴 했으나 또 먹고 싶을만큼의 특별한 카스테라는 아니라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