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오키나와 ♥ :: 츄라우미 수족관(Churaumi aquarium), 에메랄드비치에서의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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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뻤던 코우리 비치의 구경을 끝내고 오키나와 북부쪽 관광지로 유명한 '츄라우미 수족관(Churaumi aquarium)'에 갔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TV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네가 방문하여 한국인들에게 매우 유명해지게 된 곳입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라고 해서 오키나와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4시 이후에 아쿠아리움 입장시 원래 입장료에서 할인이 된 가격으로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4시 이후에 관람을 하는 것입니다. 츄라우미 아쿠아리움의 원래 입장료는 ￥1,850이지만 4시 이후에는 ￥1,290의 입장료로 아쿠아리움의 전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4시에 맞춰 가본 결과 4시 이후에 입장을 하더라도 폐장 시간까지 관람시간은 충분했습니다.츄라우미 수족관의 개장 및 폐장시간은 통상기(10~2월)는 08:30~18:30으로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이 17:30이고, 하절기(3~9월)는 08:30~20:00까지로 마지막 입장시간이 19:00입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는 아쿠아리움 말고도 또 다른 유명한 볼거리가 있는데 바로 '오키짱 돌고래쇼'입니다. 오키짱 돌고래쇼는 11:00, 13:00, 14:30, 16:00, 17:30(17:30은 4~9월에만) 시간대에만 관람이 가능 하기 때문에 오키짱을 만나실 분은 시간대를 확인하고 그 시간에 맞게 방문을 하셔야 합니다. 오키짱 돌고래쇼의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16:00의 오키쨩 돌고래쇼를 관람 후 바로 아쿠아리움에 입장하여 구경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는 여러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P7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제일 가깝고 좋습니다. 저희는 맵코드를 찍어서 따라가다 보니 교통안내 직원이 계셨고 그 분이 가라는대로 가니 그 주차장이 바로 P7주차장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아쿠아리움쪽으로 가는 길부터가 매우 넓고 트여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쿠아리움쪽으로 다와가면 포토존들이 몇 군데 있는데 모두들 줄을 서서 차례차례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아쿠아리움에 들어가기 전 오키짱을 만나러 갔습니다. 아쿠아리움 입구 옆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내려가면 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보이는 전경이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왼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오키쨩 돌고래쇼가 열리는 곳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다 그쪽으로 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쪽으로 가면 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키짱을 만나기 위해 앉아 있었습니다. 앞쪽자리는 거의 만석이었고 뒷쪽에는 군데군데 앉을 자리가 보였습니다. 운 좋게 뒷쪽 중앙자리가 비어 있어 그곳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돌고래쇼가 시작하기 전부터 물 안에서 놀고 있는 돌고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쇼장 뒷쪽으로는 에메랄드 비치가 펼쳐져 있어 돌고래 쇼장이 더 멋있어보였습니다.

돌고래쇼는 예정대로 16:00가 되니 조련사 세 분이 들어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오키쨩 극장을 보는 15~20분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이때까지 살면서 본 돌고래쇼 중에서 제일 멋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지금껏 봤던 돌고래들 중에 제일 똑똑하고 멋진 돌고래 친구들이었습니다. 돌고래쇼가 끝나고 저희는 바로 아쿠아리움에 입장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츄라우미 수족관 티켓을 4시 이후 티켓으로 교환하면서 ￥740의 차액환불을 받고 아쿠아리움으로 입장했습니다. 아쿠아리움에는 신기한 해양생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구경하다보면 마지막에는 츄라우미 수족관의 자랑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는 저희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몸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에는 다른 물고기들도 많았습니다. 고래상어 먹이주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고래상어 먹이주기를 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데 15:00와 17:00로 하루 두 번만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 먹이주기 해설은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바로 옆 화면에 영어로 해설이 나옵니다. 또한 고래상어가 먹이를 먹을땐 물 표면에서 먹이를 먹기 때문에 윗층에서 볼 경우 잘 보이지 않고 제일 밑층으로 내려가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은 난생 처음 봤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느정도 보다가 저희는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먼저 밖으로 나가서 '에메랄드 비치'로 가 선셋을 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이미 해가 조금씩 지고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비치는 아쿠아리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는데 도보로 약 10분~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부터 비치까지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하듯이 걷다보면 어느새 에메랄드 비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 비치에는 수영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해변가에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아쉽게 구름이 잔뜩끼여 선셋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만 돌아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더니 그 마음을 알아챘는지 해가 빼꼼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정확한 선셋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에메랄드비치에서 같이 선셋 즐기기'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서서 선셋을 즐기고 있다보니 관리인께서 모든 사람들께 이제 그만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이 시간이 되면 출입을 통제하는건지 비가 오기 시작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가 바랐던 선셋을 즐겼기에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메랄드 비치에서는 P8주차장이 더 가까웠지만 저희는 아쿠아리움과 가까운 P7주차장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아쿠아리움까지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저희와 같은 루트로 이동하실 분은 처음부터 P8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