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오키나와 ♥ :: 오키나와 북부 맛집 '마루토미 카마보코', 만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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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의 셋째날 아침이 밝았고 정들었던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남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북부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유이유이 쿠니가미 휴게소'였습니다. 유이유이 쿠니가미 휴게소는 잘 프라이빗 리조트에서 약 5분거리에 있었는데 리조트에서 제일 가까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바로 옆에 있는 곳이 바로 유이유이 휴게소 입니다. 

처음에는 휴게소 같지 않은 모습에 이 곳이 맞는지 의아했지만 여행을 가기 전 사진으로 많이 보고가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이유이 휴게소를 온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유명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마루토미 카마보코'라는 가게의 어묵을 사가기 위해서였습니다. 휴게소 중심쪽에 주차를 하고 왼쪽편으로 오면 보이는 곳이 바로 어묵가게 입니다. 10시에 오픈이라고 알고 저희는 09:50분쯤 휴게소에 도착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차장쪽에서 보이는 쪽이 입구인지 알고 안쪽에 사람은 보이지만 오픈은 하지 않은 것 같아 가게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그 쪽이 아닌 옆쪽이 입구였습니다.

마루토미 카마보코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른시간에 열고 늦은 시간에 문을 닫는 편이었습니다. 주문하는 곳 바로 옆에 어묵이 진열 되어 있는데 그것을 보고 어묵을 골라 구매하면 됩니다. 확실히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저희가 한국인인걸 알고는 열심히 "해쵸해쵸 (해초)! 오징어!" 이런식으로 열심히 설명 해주시며 맛보라고 해초 어묵과 오징어 어묵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두 가지 모두 맛있었지만 저희는 조금 더 맛있었던 오징어 어묵 하나와 제가 좋아하는 매콤한 스파이시 어묵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오징어 어묵과 스파이시 어묵의 가격은 각각 ￥350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묵까지 구입을 하고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올때는 고속도로를 탔지만 내려갈때는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관광지 구경을 하며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기 때문에 유명한 오키나와 58번 국도를 타고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남쪽으로 가는 내내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해안대로를 따라 해변을 감상하며 제일 먼저 '만좌모'로 갔습니다. 만좌모의 주차장을 넓었지만 성수기때 온다면 주차장에는 자리가 부족 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다행이 성수기가 아니라 바로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좌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었고 매우 심한 강풍이 불었습니다. 절벽쪽으로 갈수록 숨을 쉬기 힘들정도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강풍을 뚫고 길을 따라 걸으니 만좌모가 나왔습니다.

만좌모는 오키나와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유명한 관광지인데 정말 이것밖에 볼 것이 없지만 그 자체로 멋졌습니다. 만좌모는 만명이 앉아도 널널한 벌판이라는 뜻인데 벌판은 출입이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좌모를 멀리서나마 구경하고나서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걸었는데 산책로를 걸으며 보는 바다 풍경 또한 매우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바람이 너무 쎄서 조금 걷다가 들어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쪽에는 기념품과 주전부리들을 팔고 있었는데 그 중 저희는 오키나와빵(오키나와 도넛츠)를 사먹었습니다.

오리지널과 흑당맛이 있었는데 저희는 오리지널을 주문했습니다. 그 맛은 퍽퍽하지만 옛날 시골 도넛츠빵같은 맛이 났습니다. 강풍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있고 싶었던 만좌모를 뒤로 하고 저희는 '류쿠무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