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맛집 :: 호미 불닭발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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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데이트를 할 때마다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던 곳이 바로 ​부천​​ ‘호미 불닭발’이라는 가게였습니다. 주로 부천역 부근에서 데이트 하는 저희에게 부천역에서 조금 떨어진 ​송내역 근처에 위치한 호미 불닭발은 굳이 닭발을 먹으러 찾아가기에는 약간 번거로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운맛 킬러인 제가 약 1년 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곳이라 이번 데이트에는 마음먹고 닭발을 먹으러 ‘호미 불닭발’에 다녀왔습니다. 

호미 불닭발은 닭발 가게 여러개가 밀집해 있어 ​‘닭발거리’라고도 불리우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호미 불닭발은 본점 바로 엎에 2,3호점이 함께 나란히 있었습니다. ​

다른 닭발집을 모두 지나치고 저희의 목적인 호미 불닭발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주말 저녁이라 가게 안이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적으로 기본탕이 나왔습니다. ​

저희는 둘 다 닭발을 좋아하지만 뼈 있는 닭발은 먹지 못하기 때문에 ​​​무뼈닭발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순한맛과 매운맛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순한맛도 약간 매콤하다고 하였지만 제가 매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는 매운맛으로 주문했습니다. ​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오돌뼈와 주먹밥이 준비 되었습니다. 오돌뼈는 맛있는 매운 양념으로 버무러져 있어 주먹밥과 찰떡 궁합이었습니다. 원래는 보통 주먹밥에 오돌뼈를 조금 섞어 주먹밥으로 만들지만 저희는 너무 매우면 주먹밥만 집어먹어 매운맛을 달랠수 있도록 주먹밥은 따로 만들고 오돌뼈를 함께 집어 먹었습니다. ​

곧바로 엄청난 양의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계란찜은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계란찜이 매운맛을 덜어주긴 하지만 뜨겁다보니 더 매워지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바로 무뼈닭발이 나왔는데 보기에는 양이 작아 보였지만 주먹밥, 오돌뼈와 함께 먹다보니 오히려 남을 정도로 양이 적당했습니다. ​닭발은 직화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맛있는 양념맛이 느껴져 더 맛있었습니다. 저보다 매운걸 못 먹는 형이는 엄청 매워하며 별로 먹지 못했지만 매운걸 매우 좋아하는 저는 딱 적당하게 매워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닭발보다 오돌뼈의 양념이 더 매웠는데 형이는 닭발이 훨씬 더 맵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이지만 형이는 예전에도 몇 번 온적이 있는데 예전보다 더 매워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뼈 있는 닭발을 드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형이는 결국 매워서 물로 배를 채워 별로 먹지 못했고 저는 꿋꿋이 혼자서 먹다가 포장을 하기 위해 조금 남겼습니다. 그렇게 남은 닭발과 오돌뼈를 포장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닭발을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부천에서 데이트를 할때 가끔씩 오자는 약속을 받아내었고 대신 다음번에는 순한맛으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