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시드니 ICMS, 시드니 하버 네셔널파크, 팜비치, 롱리프포인트

이번 호주, 시드니 여행은 혼자하는 여행이었지만 시드니에 살고 있는 친척 동생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줬습니다. 동생 덕분에 차를 타고 편하게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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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dney ICMS (시드니 ICMS)

시드니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친척 동생 '찬'이가 그 당시 재학중이던 ICMS였습니다. ICMS는 맨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해 시드니에 왔다는 느낌을 그닥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맨리에 들어오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유명한 맨리비치 구경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맨리비치를 지나 높은 언덕을 올라가니 ICMS가 나왔습니다. 재학중인 동생덕분에 대학교 내부도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와는 다르게 학교 내부가 매우 예뻤습니다. 학교 구경도 잠시 한국이 겨울일 때 호주로 갔기 때문에 호주는 한 여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긴 옷을 입고 출발한 저는 너무 더워 학교 화장실에서 급하게 여름옷으로 갈아입기로 했습니다.

옷을 갈아입으러 화장실을 가는데 화장실 앞에 무려 이정도로 이뻐 놀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옷을 갈아 입고 나와 학교를 더 둘러보는데 저 당시 학교는 방학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입학 설명회 같은 것을 하고 있어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렇게 학교 내부를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왔는데 바로 학교 바로 앞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찬이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어릴 때 호주에 살았던 형이도 이 학교를 다녔다고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무튼 그렇게 부러움을 느낄 때 쯤 저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Sydney Harbour National Park (시드니 하버 네셔널 파크)

시드니 하버 네셔널 파크는 뻥 뚫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팜비치를 가는 길에 잠시 들른 곳이었는데 잠깐 들른 곳 치고는 경치가 매우 좋았습니다. 꽤 많은 분들이 차에서 내려 사진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중간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 때문에 혼자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곳도 시드니 하버 네셔널파크에 불리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벽이 정말 멋졌던 곳입니다. 

# Palm Beach & Barrenjoey Headland Light House (팜비치 & 팜비치 등대)

시드니에 와서 제일 처음 가게 된 해변은 '팜비치 (Palm Beach)'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보통 시드니에 여행을 가면 '본다이비치 (Bondi Beach)'나 '맨리비치 (Manly Beach)'에 꼭 가야한다고들 하는데 그 곳을 제쳐두고 팜비치를 온 이유는 찬이가 개인적으로 본다이비치보다 훨씬 이쁘다고 생각하는 해변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결국 본다이비치는 보지 못하고 왔지만 동생의 말대로 윗 쪽 등대에서 바라본 팜비치는 매우 멋있었습니다. 비치를 구경하다가 Light House로 올라 가 볼 수 있다고 해 윗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로 조금 더 이동해서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시드니에 와서 제일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교통이나 주차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아무곳에 대충 주차를 하면 매우 크게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합니다. 시드니 어딜 가든 주차를 하게 되면 주차 기계 (Parking Machine)에 머무를 예상 시간을 계산한 뒤 그 시간만큼의 요금을 선불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차 안쪽, 밖에서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가야만 합니다. 불시에 검사를 하여 그 영수증이 없으면 또 매우 큰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어디든 주차가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약간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선불로 결제를 한 뒤 파킹티켓 영수증을 인쇄하여 차 앞 유리 잘 보이는 곳에 놔두면 됩니다.

등대로 가기 위해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숲길도 지나게 됩니다. 호주 햇볕은 정말 상상초월 할 정도로 너무 뜨겁기 때문에 이런 숲길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등산을 하는 정도로 힘들었지만 길도 잘 닦여져 있고 무엇보다 올라가는 내내 나무 틈 사이로 보여지는 팜비치의 풍경이 힘듬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드디어 라이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저는 우산이나 양산 드는 것을 귀찮아 하기 때문에 혼자 왔더라면 그냥 올라 왔겠지만 고모를 닮아 피부가 타는 걸 매우 싫어하는 찬이가 우산을 들고 그늘을 만들어 올라왔는데 그 것이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렇게 구름 한 점 없는 날 방문 한다면 귀찮아도 무조건 우산 하나 들고 올라가길 추천드립니다. 

라이트 하우스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한동안 정상에서 숨도 돌리며 여유롭게 경치 구경을 즐기다가 다음 목적지를 위해 내려왔습니다. 

# LONG REEF POINT (롱리프포인트)

이 곳은 골프장 바로 옆으로 해변이 펼쳐져 있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장관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롱 리프 포인트로 올라 가는 길에 옆 쪽을 보면 커다란 필드가 있고 바로 옆으로 큰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곳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롱 리프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멋진 곳인데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되서 아쉬운 곳입니다. 답답함도 모두 사라질 정도로 탁 트여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오로지 혼자서만 관광했다면 시드니 시내에만 머물러 있었을텐데 동생 덕분에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 하는 곳을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드니 외곽지역 여러 곳에서 반나절을 보낸 뒤 슬슬 배가 고파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맨리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