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창카페 :: 오퐁드부아(au fond du bois)

​​대구에서 드라이브를 할 겸 제일 많이 가는 근교 여행지로는 청도, 가창 정도가 있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하면 30분~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자연적이라 힐링되는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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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저도 석가탄신일을 맞아 가오픈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오퐁드부아’라는 가창 카페를 갔다왔습니다. 이름부터가 어려워 외우기가 힘들었지만 외우고 나니 이름마저 고급스러워 보이고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저는 친한 언니와 이 곳을 몇 주 전부터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가기 전부터 매우 기대를 했습니다. 카페는 차가 없으면 가지 못 할 정도로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니 역시나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차장이 2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차라 도로가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올라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듯합니다.)
카페 ​​’오퐁드부아’는 프랑스어 ​‘au fond du bois’로 ​‘나무 아래 혹은 숲 속 깊은 곳’ 이라는 뜻의 카페였는데요. 정말 숲 속에 둘러 싸여진 넓고 이쁜 한옥 카페였습니다. 이제 갓 오픈한 카페인데도 불구하고 한옥 카페인만큼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고 나이드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한동안 세련된 모던 스타일의 카페가 유행했다면 요즘은 한옥 스타일이나 옛건물에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 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빡빡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5월 22일은 정식 오픈을 위해 몇일간 문을 닫는 날이었습니다. 문이 닫혔지만 넓은 마당과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많은 분들의 마당에서 쉬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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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지 않은 카페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오픈을 하면 어느정도로 사람이 많을까? 하는 생각에 몇일 전 주말에 ‘오퐁드부아’를 다시 찾았습니다. 역시나 제가 첫 방문 했던 날보다 손님이 훨씬 많았고 주차를 하는 것도 차들이 줄지어 한대 한대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가야했습니다. 겨우 주차을 하고 카페로 올라갔더니 이젠 주문을 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금새 저희 뒷 편으로도 줄이 늘어났지만 저희부터는 한시간 반 뒤에 주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해서 커피를 마셔야 하나 의문이 들어 그냥 다시 한번 마당을 둘러보기로 하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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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곳은 ‘오퐁드부아’의 마당 한켠에 있는 곳인데, 소문에 의하면 야외웨딩 장소로도 이용이 되는 공간이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문이 안 될 정도로 붐비는 카페에서 야외웨딩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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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외진 곳에 있기 때문인지 ​영업시간도 ​아침11:00~ 저녁8:00까지로 매우 짧은 편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지만 커피 한 잔 마시기가 너무 힘든 가창 한옥카페 ‘오퐁드부아’. 몇 달 후에 다시 한 번 커피를 마시러 방문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