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퍼스트시티/브스피시카 (ВСПЫШКА, Vspyshka) - 에끌레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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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도착하여 잠시동안의 공항 노숙을 하고 시내로 들어온 시간은 오전 8시 40분쯤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호텔 체크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호텔에 짐을 맞기기 전에 먼저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생각만큼 이른시간부터 문을 여는 가게가 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만한 곳들은 보통 오전 10시 이후에 문을 여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브스피시카’라는 에끌레어 가게는 오전 8:30분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이 곳에 가서 에끌레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브스피시카’는 한국 사람들에게 ‘퍼스트시티’라고 불리우는 곳인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모르겠으나 블라디보스톡에 온다면 필수로 들려야할 맛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맛은 둘째치고 아주 예쁜 모양새로 눈길을 이끄는 이 곳에 저희는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들렀습니다. 

퍼스트시티는 굼 백화점 바로 뒷쪽 굼 옛마당에 위치하고 있는데 굼 옛마당을 찾기가 조금 헷갈렸습니다. 굼 옛마당은 굼 백화점 자라(zara)매장과 그 바로 옆 영화관 사잇길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잇길이 주차장 입구처럼 생겨 그쪽이 아닌지 알았는데 그 쪽으로 들어가니 바로 굼 옛마당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굼 옛마당만 찾는다면 브스피시카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9시에 가게 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야외 테이블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에끌레어를 먼저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선선한 날씨를 즐기고자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는 매우 아담했고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진열장 가득 에끌레어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퍼스트시티는 매우 유명한 에끌레어 맛집인만큼 오후에 가면 유명한 종류의 에끌레어는 모두 품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것이 제가 퍼스트시티 에끌레어를 오전 이른시간 계획으로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

저희는 블루베리와 딸기, 나폴레옹 에끌레어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고 밀크 우롱티와 얼그레이티를 한잔씩 주문했습니다. 주문을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직원분께서 에끌레어와 차를 준비해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

에끌레어는 기대했던대로 너무 예쁘게 담겨져 나왔고 티(Tea)는 대접 같이 푸짐한 양의 두 잔이 나왔습니다. 에끌레어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맛이었지만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나폴레옹 에끌레어가 제일 맛있었고 엄마는 블루베리 에끌레어가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티 또한 매우 맛있었고 에끌레어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맛의 에끌레어지만 빵 자체도 맛있고 그 안에 들어있는 크림들이 참 맛있습니다. 꼭 가야할 맛집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저희처럼 한번쯤 들려서 맛보기를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