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대만여행 :: 타이베이101 스타벅스 (예약하기, 예약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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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01은 타이베이 금융센터로 총 101층이나 되는 초고층 건물인데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이 타이베이101은 타이베이뿐 아니라 타이완의 랜드마크와도 같은데요. ​

또한 타이베이 101 바로 앞에 있는 빨간 ‘LOVE 조형물’ 또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저희는 동먼 미미 누가 크래커에서 누가 크래커를 구입 한 뒤 동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타이베이 101역까지 갔습니다.

타이베이 101의 전망을 즐기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가지는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로 가서 구경하는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타이베이 금융센터 35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전망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타이베이101 전망대를 직접 구경하기 위해서는 1인당 한화 2만원이 조금 넘는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야하는데 저희 엄마는 고소 공포증이 있으셔서 항상 전망대를 가면 잘 둘러보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후자를 선택해 타이베이101의 스타벅스에 다녀왔습니다.

타이베이101 스타벅스는 예약이 필수인데요. 예약은 예약을 하고 싶은날로부터 딱 일주일 전부터 가능합니다. 예약은 오직 전화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OTO 무료 국제 전화’라는 어플을 이용해 예약을 했습니다. 

어플을 켠 다음 이 번호(+886 2 8101 0701)로 전화를 해서 예약 진행을 하면 되는데 몇 십 번, 몇 백 번 전화를 걸어 겨우 성공하신 분도 있고 한 번만에 성공하신 분도 있을 정도로 통화 성공률은 복불복입니다. 저희도 처음 오픈 시간에 맞춰 전화를 했을 때는 몇 십 번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지만 포기하고 저녁에 생각나 전화를 하니 몇 번 시도하지 않고 통화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전화 예약시 의사소통은 오직 중국어나 영어만 가능하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 인원수를 말하면 예약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데 예약이 가능하다면 예약번호를 알려줍니다. 이 예약번호는 당일 입장시 필요하기 때문에 꼭 기억하고 계셔야합니다. 예약 시간마다 수용 가능한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일주일 전에 예약하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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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희는 원했던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약을 했고 예약 시간 10분 전에 무사히 약속 장소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 장소는 타이페이 금융센터 1층인데 스타벅스 팻말이 서있는 곳에서 기다리시면 예약시간에 맞춰 직원분이 내려와 예약확인을 하십니다. 예약확인을 하며 번호표를 나눠주시는데 이 곳에 줄을 선 순서가 아니라 예약을 한 순서이기 때문에 굳이 이 곳에 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모든 예약 확인이 끝나면 직원을 따라 35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스타벅스 입구 앞에 도착해서도 번호표 순서대로 차례차례 입장하며 그 순서에 따라 자리를 먼저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저희는 7번째로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 창가 자리에는 앉을 수 있었지만 저희가 원하던 자리에는 앉지 못했습니다. ​

자리를 맡은 뒤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타이베이101 스타벅스는 이용하는데도 제한사항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이용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되고 1인당 무조건 (md포함)250대만 달러 이상을 구매해야합니다.1인당 250대만 달러라고 해도 전망대를 올라가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습니다. 또한 먹는것이 남으니까 더더욱 말이죠. ​

하지만 생각보다 카페에서 500대만 달러를 맞추는 것은 힘들었고 베이커류를 세가지나 넣은 후에야 주문 가능 금액이 맞춰졌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선택한 세가지 빵이 모두 맛있었고 한 번에 다 먹기는 무리라 갈 때 남은 것을 포장해 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친절하게 포장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하필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이라 안개가 자욱해 경치를 잘 볼 수는 없었는데요.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전망대를 가지 않고 이 곳으로 온 것을 더 만족 할 수 있었습니다. 안개가 껴 잘 볼 순 없었지만 뻥 뚫린 창가에서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시니 편안했습니다. ​

하지만 이 스타벅스는 창가자리가 아니면 굳이 갈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빠르게 예약해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성비 대비 전망대만큼 충분히 훌륭하니깐요!

저희는 원래 스타벅스 이후 단수이에 가려고 했으나 누가 크래커를 사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흘러 보내야만 했고 이 시간이 좋아 단수이와 딘타이펑 중에 단수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조금 더 카페에 앉아있어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 곳의 이용시간은 90분으로 제한되어 있는데요. 90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원래는 90분이 되면 다시 직원 통솔하에 한꺼번에 1층으로 내려가는데요. ​

저희는 그 전에 미리 말씀을 드려 먼저 나갈 수 있었습니다. 대신 따로 내려가니 손등에 저렇게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금융센터이다보니 올라갈 때고 그렇고 내려갈 때에도 보안이 철저 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1층으로 내려와 아까는 잘 보지 못했던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연말이라 1층에는 커다란 트리가 있었습니다. 트리는 얼마나 큰지 한번에 사진을 담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

건물 밖에는 러브 조형물이 있었고 역시나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계셨습니다. 러브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반대편쪽에서 찍는 것’입니다. 보통 대부분 LOVE가 제대로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는데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 때는 엄청 깁니다. 하지만 반대편은 사람이 거의 없는데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은 후 좌우반전을 하면 똑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많아 그렇게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러브 조형물 옆에는 또 다른 작품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것이 무슨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도 사진을 찍기에 저희도 사진을 한장씩 남겼습니다. 그 것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딘타이펑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동먼으로 돌아갔습니다. (딘타이펑은 타이베이 101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본점에 가고 싶어 다시 동먼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