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카페 :: 갱스커피(갱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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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 엄마와 저, 곰이 이렇게 셋이서 충남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원래는 대구에서 출발하여 바로 충남여행의 목적지인 태안,안면도로 갈 예정이었으나 들리고 싶은 카페가 생겨 대구에서 출발하여 보령을 들린 뒤 태안, 안면도로 향했습니다.

대구에서 충남까지는 약 3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기에 저희는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습니다. 서둘러 달려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뷰에 반해 꼭 오고 싶었던 충남 보령 카페 ‘갱스커피’입니다. (‘갱스카페’라고도 불리우고요.)

네비게이션에만 온전히 의존한 채 갱스커피로 향하는데 꼭 잘 못된 길인 것 같은 산 꼭대기를 알려주더라구요. 하지만 이대로 따라가다 갱스커피의 표지판을 보며 따라갔더니 정말 산 꼭대기에 카페가 있었습니다.

갱스커피는 오전 10시부터 오픈인데, 혹시나 설 연휴에는 휴무이지 않을까 싶어 미리 몇일 전 문의를 한 뒤 정상 오픈 한다는 답변을 받고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오픈시간에 맞춰 온 이유는 바로 제가 반한 뷰(view)를 잘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앉기 위해서였는데, 그 뷰는 조금 있다 보여드릴께요.

저희가 갱스커피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쯤이었는데요. 산 꼭대기에 위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먼저 와 계신분들이 꽤 많으셨습니다.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카페에 올라가기 전, 주차장에서 보는 뷰만해도 너무 멋있지 않나요? 감탄을 하며 계속해서 차들이 들어오기에 얼른 들어가 자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갱스커피는 원래 애견동반이 허용되는 카페였지만 무슨 사고가 있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애견동반이 허용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도 그래서 곰이는 차에 잠시 재워둔 뒤 저희끼리 카페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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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주차장에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갱스카페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물가와 돌계단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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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을 건너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따뜻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카운터 앞에 나와있는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주의사항은 찍어놓고 메뉴는 찍지 못했네요.) 저희는 로얄밀크티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리고 앞에 나와있던 부드러운 오란다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

주문을 끝내고 바로 자리를 둘러봤는데 제가 원했던 명당자리가 비어있어 바로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는 유리창 너머 밖을 보며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 보는 뷰가 기가 막힙니다. 음료 한 모금, 풍경 한 모금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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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료는 금방 나왔는데 오란다는 저희가 이미 가져가신줄 알고 따로 안 챙겨주셔서 저희도 깜빡했다가 중간에 생각나서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로얄 밀크티는 보통의 로얄 밀크티와 비슷했고 아메리카노는 엄마 입맛에 딱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받아온 오란다가 정말 맛있었는데요. 추천드려요. ​

음료를 마시다보니 점점 손님들이 더 많아지기에 카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갱스카페는 원래 예전에 광부들이 사용하던 목욕탕을 개조한 카페라고 들었었는데 정말 목욕탕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물 자체가 멀리서보기엔 굉장히 낡고 노후되어 보였는데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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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갱스커피만의 또다른 핫스팟이 어딘가 했더니 카페를 나서 돌계단으로 가지 않고 앞으로 쭉가면 나오더라구요. 너무 멋있어 한참을 감탄했습니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다들 이 곳에서 무조건 인생샷 건지셔야해요!

저희도 그렇게 인생샷을 찍으며 놀다가 다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여유로운 일정은 아니었기에 풍경을 더 즐기고 싶었지만 다시 몸을 조금 녹인 뒤 다음 일정에 맞춰 이동을 해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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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 하기 전 아까 사진을 찍으며 놀았던 쪽 반대편쪽으로도 문이 있어 한 번 나가봤는데요. 야외 테라스들이 있더라구요. 저 당시에는 추워서 야외 테라스에 앉는다는건 꿈도 꾸지 못했지만 이제 슬슬 저 야외 테라스 자리가 더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충남 보령의 갱스커피는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뻥 뚫리게 해주는 뷰가 너무 매력적인 카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