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안면도 가볼만한곳 :: 꽃지해수욕장, 안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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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곳이 바로 ‘꽃지해수욕장’이더라구요. 겨울이라 바다는 들리지 않으려고 했었지만 딱히 태안에 가볼만한 곳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 거의 무조건적으로 추천해주시는 꽃지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

꽃지해수욕장은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저희가 갔을 당시 한쪽은 축제 행사장처럼 되어 있어 그곳을 지나쳐 2주차장쪽으로 갔었는데, 결론적으로는 1주차장에 주차를 하는것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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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도착하니 유난히 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지만 해변가를 거닐기로 했습니다. 곰이는 제주도까지 갔다온 강아지이지만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꽃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고운 모래라는 느낌보다 돌맹이들이 많아 곰이를 안고 걸을까했었는데 계속 내려달라는 곰이의 성화에 못이겨 함께 거닐었습니다. (발바닥 피부가 예민한 강아지들은 안고 다니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

너무너무 추워 해변가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고, 꽃지해수욕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 근처까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할미할아비 바위는 통일신라시대 때 있었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때,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라는 장군을 파견했는데 그의 부인의 미모가 아주 빼어났고 금슬이 매우 좋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금슬을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게 되었고 한참을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되었고 ​그 부인 바위 옆에 또 하나의 바위가 생겨나 그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슬픈 전설을 가진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가니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부랴부랴 왔다는 인증샷만 남겨두고 다시 차로 돌아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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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은 저희가 추운날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딱히 볼만한건 없었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니 한번쯤 들려보면 괜찮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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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릴 두번째 장소는 ‘안면암’입니다. 안면암은 1998년에 지어진 사찰로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경관으로 알려져 안면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특히 천수만을 바라보며 있는 두 개의 무인도인 여우섬까지 약 100m에 이르는 부교가 놓여 있어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간다면 부교를 건너 부상탑까지 갈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물이 차있을 때 방문하는 그 것 역시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원래 안면암을 갈 예정은 아니었으나 펜션에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들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하는 시간에 물이 빠져있는 시간이라 부상탑까지 가볼 수 있었습니다. 안면암 역시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이라 저희는 곰이를 안고 갔지만 반려견을 데려오신 분들을 몇몇 만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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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고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쪽으로 가다보니 멀리서 부상탑이 보였습니다. 부상탑쪽로 가기위해서는 식당이 있는 곳으로 지나가야하더라구요. 처음에 저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으니 식당 아주머니께서 이쪽으로 지나가시는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

식당을 지나쳐나오면 기나긴 부교가 있는데 군데군데 나무가 부러져있거나 삭은 곳이 있기 때문에 운동화 신고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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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었던 부교를 따라 걸어 부상탑에 다다르니 주변에는 소원돌탑들도 많이 쌓여있어 저희도 돌탑 하나를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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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상탑안으로 들어가보았는데 멀리서 보던 것보다는 조금 초라하고 어설퍼보였지만 절까지 올리고 저희는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

돌아가는길에 보니 부교 이외에도 돌길이 나있었는데 돌아서 가는 것 같아 다시 부교쪽으로 돌아나왔네요. ​

안면암에는 부상탑 이외에도 절을 드릴 수 있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었고 물이 차있을 때 방문한다면 그쪽에서 절을 올리면 될 것 같았습니다. 꽃 필 때 방문하면 더욱 멋지다고 하는데 요즘 방문하면 참 좋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