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애견동반 카페 :: 징검다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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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에 있는 운동장 넓은 애견카페는 거의 다 가봤기에 새로운 애견카페를 찾다가 알게된 곳이 지금 소개해드릴 고령에 위치한 ‘징검다리 연구소’에요.
이 곳을 알게 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애견 전용카페가 아닌 애견 동반 카페이다 보니 운동장은 넓지만 펜스가 쳐져 있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몇 번이나 갈까 말까 고민하다 곰이는 눈만 떼면 여기 저기 잘 튀어 나가는 아이라 위험 할 것 같아 방문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완벽한 펜스는 아니지만 펜스가 갖추어졌다길래 작년 11월에 방문 해 본 징검다리 연구소.
(징검다리 연구소는 ‘불타는 청춘’ 촬영지로도 쓰였다고 하더라구요- TMI♡)

보시다시피 징검다리 연구소는 폐교를 카페로 만든 공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 한켠으로 사용하는 주차공간은 매우 넓어서 주차 걱정 할 일은 1도 없을 것 같았어요. 주차를 하고 내려서 보면 바로 보이는 애견 운동장! 날씨가 너무 좋아 풍경이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일단 학교 안으로 들어가 주문부터 했어요.
오픈시간은 오전 11:00이고 마감은 21:00까지! 월요일은 휴무라고 해요 ◡̈
주문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보니 학교 안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그 중 화장실 바로 앞 교실 문을 열면(ㅋㅋㅋ) 주문 하는 곳!

음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반려견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으니 애견카페로 생각한다면 적당한 수준!
디저트류도 꽤 많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 날은 점심을 먹고 바로 갔기 때문에 패스했어요.

주문을 하고 옆 교실 구경!
옆 교실에는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학교 교실 특성상 너무 울리더라고요ㅠㅠ
조금만 세게 걸어도 쿵쿵 거리고 목소리 자체도 울리구요.
처음에 여기에 엄청 짓는 강아지를 데려오신 분들이 계셨는데 강아지가 짖을때마다 엄청 시끄러웠어요.

처음에 저희는 야외 운동장 쪽에 마련된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가 계속 펜스가 쳐지지 않은 틈에 관심을 보이는 곰이 때문에ㅠㅠ 학교 안 입구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입구쪽에 자리가 두 곳이 있는데 그냥 테이블과 이렇게 캠핑 스타일로 꾸며논 자리가 있더라구요.
캠핑st자리에 앉았더니 밑 장판에 아이들이 쉬야를 많이 했는지ㅠㅠ 이쪽에 냄새 맡으러 오는 아이들이 엄청많음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아이들이 기웃거리는 인싸장소 ఇ

게다가 이 자리는 은근 뷰 명당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입구쪽이다보니 사람들이 계속 오가기 때문에 정신이 없긴했어요.

원래 야외 운동장 딸린 애견카페를 오면 혼자서도 엄청 잘 뛰어 노는 곰이인데, 이 날은 계속 저희한테 오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같이 운동장으로!
사실, 운동장에 쳐져 있는 펜스자체가 약간 허술한 느낌이라 저희도 불안불안해서 혼자 놔두기는 꺼려졌어요.
그리고 펜스 밖은 바로 차가 다니는 주차장이다보니 괜히 불안하더라고요.
그 펜스가 계속 유지되는건지 아님 조금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바뀌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운동장에서 뛰어 놀다 곰이가 이상하게 적응을 잘 못 하는 것 같아 하네스를 채워 학교 윗쪽으로도 산책공간이 있는 것 같아 가봤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정말 흙뿐인 공터.... ㅎㅎ;;
사람들이 여길 많이 올라갔다 내려오시길래 뭐 있는지 알았더니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_^;

다시 내려와 학교 주변 산책!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펜스가 약해 보이기도 하고 작은 아이들은 틈 사이로 그냥 슉슉 나갈 수 있을 것 같던데ㅠㅠ

학교 주변 산책하다 징검다리 연구소 입구까지ㅋㅋㅋ
여기 들어오는 길에도 느꼈지만 입구쪽 나무가 정말 멋있더라구요.
벚꽃나무인지 모르겠는데, 벚꽃나무라면 봄에 벚꽃필 때 정말 예쁠 것 같았어요.

몇 달 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고령 징검다리 연구소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저희에게는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일단 애견 동반 카페이지만 거의 애견카페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반려견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신데, 애견카페라고 하기엔 반려견의 공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고
반려견을 데려 오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다보니
반려견 없이 놀러 온 중년 아주머니 아저씨 팀이 계셨는데, 여기는 자기들이 올 곳이 아닌 것 같다며 허허- 웃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저는 노키즈존을 찾아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애견 카페는 노키즈존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이유는 곰이가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음^_ㅠ..
곰이가 아이들을 물거나 하진 않지만 아이들이 시끄러우면 왕! 짖더라구요.
그런데 여기는 말 그래도 ‘운동장’이라 뛰어 놀기 좋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엄청 많았어요.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징검다리 연구소지만, 고령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봐도 괜찮을 듯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