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후쿠오카 여행 :: 텐진 맛집 '오오야마 모츠나베' (후쿠오카 곱창전골)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약간은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텐진으로 갔습니다. 텐진으로 간 이유는 텐진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오오야마'의 모츠나베(곱창전골)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호텔에서 텐진 파르코 백화점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허기진 탓에 체감상 30분 이상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걸어가 드디어 텐진 파크로 백화점에 도착했습니다.

텐진 '오오야마'는 파르코 백화점 신관 지하 2층에 있는데 멀리서도 잘 보이는 이 건물은 본관입니다. 신관은 가던길 그대로 직진해서 조금만 더 가면 본관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걸 몰라 10분은 더 찾아 헤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저녁식사를 한 뒤 들어왔던 길과 다른 길로 나갔더니 텐진 파르코 백화점 신관은 텐진역 5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텐진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파르코 백화점 신관으로 갈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여담이지만 최근 친구도 후쿠오카 텐진 오오야마에 가게 되었는데 제가 그렇게 '헷갈리지 이렇게 찾아가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친구도 똑같이 신관을 찾는데 힘들었다고 합니다.

신관을 찾아 헤매다가 혹시나 본관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구름다리가 보일텐데 이 구름다리와 연결된 왼쪽에 보이는 곳이 신관입니다. 겨우 신관을 찾아 밤 10시쯤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백화점은 이미 영업시간이 끝나서 문이 닫혀 있었고 지하로 내려 갈 수 있는 엘레베이터는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텐진 오오야마에 대한 정보를 찾아 봤을 때 사람들이 지하 2층으로 오면 가게를 찾는것이 약간 헷갈린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들어가자 마자 왼쪽편에 '오오야마'를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웨이팅을 한다는데 저희가 갔을때는 늦은 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가니 어떻게 알아봤는지 바로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희는 된장맛 모츠나베 2인과 생백주 2잔 작은 것을 주문했습니다. 저와 엄마 모두 술을 못하지만 왠지 기분을 내고 싶어 주문을 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한 크기라 피크시간에 오면 오래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희와 같이 늦은 식사를 하는 분들이 4~5팀 정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너무 배가 고픈 탓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모츠나베는 생각보다 늦게 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생맥주가 나오고 약 15분 정도 더 기다려 모츠나베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먹음직스러운 모츠나베를 보니 기분이 풀렸습니다. 모츠나베의 가운데는 부추가 있고 양쪽으로 곱창과 연두부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곱창을 좋아해 사실 잘 먹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엄마는 저와 달리 곱창, 막창등은 질겨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 걱정 했었는데 엄마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하지만 일본 음식답게 역시나 간이 짠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곱창과 두부, 부추를 거의 다 건져 먹고 짬뽕면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짬뽕면은 이미 삶아져서 나왔고 먹던 곱창전골 국물에 짬뽕면을 넣어서 먹었는데 필수로 추가 시키길 추천 할 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텐진 오오야마 모츠나베를 저희가 먹어본 느낌은 생각했던 것 보다 작은 크기의 냄비에 놀랐지만 다 먹고나니 너무 배불렀고 약간 짜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간다해도 짬뽕면은 꼭 추가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