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시드니 시티, 시드니 애플스토어, 퀸빅토리아빌딩(QVB), 시드니맛집 '상하이', 하버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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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시티, 시드니 애플스토어, 퀸빅토리아빌딩(QVB)

숙소 체크인을 마친 뒤 시드니 시티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동생 친구 폰 액정이 깨져 수리를 맞기러 애플 스토어에 갔습니다. 시드니는 제가 간 여행 중 가장 외국스러웠던 곳이었는데 길을 걸을 때마다 외국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게 해줬습니다. 나중에는 일주일동안 길을 외울정도로 자주 걸어다녔던 거리였지만 이 때는 신나게 구경을 하며 걷다보니 금새 시드니 애플스토어에 도착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에도 애플 스토어가 있지만 저 당시만해도 한국에는 애플 스토어가 없었기 때문에 호주에 와서 애플 스토어 구경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뜻밖의 구경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품을 구매 하는 것이 아닌 수리를 맡기러 온 거라 윗 층으로 올라갔는데 너무 밀려 있다며 예약을 해줄테니 한 시간쯤 뒤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애플 스토어 구경을 한 뒤 카페를 가기로 했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길거리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공연이나 악기를 연주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는 '글로리아 진스'로 갔는데 호주 브랜드라 그런지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본 브랜드 카페인 것 같습니다. 

너무 더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먹고 싶었는데 호주의 보통 일반 카페에는 얼음이 들어간 커피를 파는 곳이 잘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리아 진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야 얼음이 들어간 커피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롱블랙과 플랫화이트가 많아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는 '롱블랙'으로, 라떼는 '플랫화이트'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애플스토어를 다시 찾았습니다. 

여전히 많은 대기 손님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하고 갔었기 때문에 바로 업무를 볼 수 있었고 늦은 시간이라 당장은 A/S가 불가능 하다고 해서 다음날 다시 찾으러 오기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에 웅장하고 멋진 건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건물이 바로 QVB, 즉 퀸빅토리아빌딩이었습니다. 이 곳은 시드니에서 매우 유명한 곳인데 실제로 보니 크기가 굉장했습니다. 

QVB의 옆모습에 반해 한참을 사진도 찍으며 구경하다 앞 쪽으로 왔는데 앞 쪽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를 정도로 QVB의 매력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길거리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과 그 분들을 따라하는 귀여운 꼬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자유로운 모습에 보기가 좋았습니다.

# 시드니 맛집 '상하이(SHANGHAI)'

꽤 많은 거리를 걸었지만 다리가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시드니 시티를 구경하며 도착한 곳은 월드 스퀘어에 있는 'TASTE OF SHANGHAI'라를 곳입니다. 손님들이 많아 기다려야 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딱 한자리가 비어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가게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좋아서 더 복잡하고 시끄러운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것을 조율해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했고 제일 먼저 나온 것은 딤섬과 볶음밥이었습니다.

볶음밥은 밥 종류가 먹고 싶어 제가 골랐던 메뉴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날리는 쌀에 매콤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결국 남은건 포장해 갈 정도로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딤섬을 호주에서 제일 처음 먹어봤습니다. 딤섬은 잘 못 먹으면 안에 육즙이 다 흘러넘치거니 튀기기 때문에 조심히 한 입 베어문 후 육즙과 함께 먹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것을 몰라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난생 처음 먹어본 딤섬은 무엇보다 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마파두부가 나왔습니다. 제가 알던 마파두부는 마파두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찌개 같은 느낌에 놀랐는데 밥이랑 함께 먹으니 밥 두공기는 뚝딱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튀긴 딤섬이 나왔습니다. 이건 먼저 다온 찐 딤섬보다 더욱 더 뜨거우니 더 조심해야했습니다. 뭐든 튀긴건 다 맛있다고 하던데 이 메뉴가 저희가 먹은 메뉴 중 제일 맛이 없었습니다. 만두피가 빵 반죽과 같아 조금 퍽퍽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들이 만족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저녁까지 먹고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첫 날이기 때문에 동생들이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타운홀인가 윈야드 역에서 트레인을 타고 써큘러키역에서 내렸습니다.

써큘러키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여지는 뷰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날은 유람선이 있어 시야가 가리긴 했지만 이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었습니다. 한동안 하버브릿지 야경에 빠져 넋을 넣고 보고 있었습니다. 뒤에 어렴풋이 보여지는 루나파크도 시드니 여행을 더욱 기대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