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맛집 ‘오그뇩(아가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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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블라디보스톡에 가면 꼭 먹고 와야한다고 말하는 음식 중 으뜸은 단연 ‘킹크랩’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싱싱하고 맛 좋은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킹크랩이 매우 유명합니다. 그 중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킹크랩 요리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은 두 곳이 있는데 바로 ‘주마(ZUMA)’와 ‘오그뇩(아가뇩, Ogonek)’입니다. 원래는 주마가 제일 으뜸이었으나 한국인 관광객들을 차별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에는 주마와 오그뇩 모두 비슷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두 곳 중 ‘오그뇩’을 방문 했습니다. 오그뇩은 미리 예약이 가능한데 오그뇩 레스토랑 홈페이지(http://kr.ogonekvl.ru) 혹은 카카오톡에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도 한국어로 나와있기 때문에 쉽게 예약을 할 수 있지만 저희는 카카오톡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카카오톡 또한 한국어로 예약톡을 보내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분이 계실때 바로 예약 확인 답장을 주기 때문에 예약하기는 매우 쉬웠습니다. 예약톡을 보내면 16:00~22:00까지 채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채팅 가능 시간이 아닌 시간에 예약 확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저희는 예약했던 시간에 레스토랑에 방문 할 수 없었고 그 이후 시간에 예약 없이 다녀오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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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숙소에서 오그뇩까지 걸어서 갔는데 구글맵을 따라 가다보니 가게 앞에서 길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헤매고 있는것을 본 현지인분이 저희가 묻지도 않았는데 길을 안내해주셔서 오그뇩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예약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레스토랑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었고 예약을 하지 않아 기다려야하나 했지만 다행히 남아있던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그 때문인지 저희 자리의 위치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

저희가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당시에는 블라디보스톡 여행자가 매우 많고 날씨가 더워 킹크랩이 많이 잡히지 않아 킹크랩 품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다행히 저희가 오그뇩을 방문했을 때는 킹크랩이 많았습니다. 다음날 오그뇩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에 킹크랩이 없다고하여 첫 날 가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관자요리와 킹크랩 2KG, 레몬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

킹크랩은 살아있는 게를 가져와 확인 시켜준 뒤 요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십니다. 저희는 절반은 스팀(steam)으로 하고 남은 절반은 칠리소스 요리로 부탁드렸습니다. ​

제일 먼저 나온 오그뇩의 레몬에이드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먹어본 레몬에이드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

관자요리도 금방 나왔는데 이 관자요리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요리 중 하나로 정말 꼭 주문하도록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입니다. 킹크랩은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걸렸습니다. ​

킹크랩을 먹을 때 필요한 일회용 장갑과 같은 장비들이 준비되어 곧 나올지 알았지만 그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회용 장갑이 검은색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저희는 칠리크랩을 먼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매콤했고 기다린만큼 크랩은 살이 가득 차 있었고 맛있었습니다. ​

스팀 크랩은 칠리 크랩을 다 먹은 후에도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칠리 크랩을 먹은 이후 먹게 된 스팀 크랩은 칠리 크랩보다 더 킹크랩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저희 입맛에는 더 맛있었습니다. 칠리 크랩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스팀 크랩을 먹고난 이후에는 스팀 크랩으로만 주문 할 껄 그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명이서 관자요리와 2KG의 킹크랩을 먹고나니 너무 배가 불렀습니다. 오그뇩에서 너무 만족한 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겸 저희는 독수리 전망대 야경을보러 걸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