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독수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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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뇩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독수리 전망대까지는 산책도 할 겸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해가 지기 전 독수리 전망대와 해가 진 이후의 독수리 전망대를 모두 보고 싶었기에 미리 알아간 블라디보스톡 일몰시간을 기준으로 일몰 전에 독수리 전망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저희가 간 날의 일몰시간은 오후 약 8시 30분 쯤이었고, 블라디보스톡의 일몰시간은 https://www.tide-forecast.com/locations/Vladivostok/tides/latest 이 곳에서 확인 하시면 됩니다. 오그뇩에서 킹크랩이 요리되어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소요되었기 때문에 걸음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많은분들이 독수리 전망대를 갈 때 도보로 가는 것은 비추천하시고 대부분 택시를 타고 가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기준에서 오그뇩에서 독수리 전망대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도 충분히 걸어갈만 했지만 워낙 사잇길로 알려줘 해가 지고 나서는 조금 무서울 것 같았습니다. 또한 구글맵을 따라가다보니 독수리 전망대 근처에 왔을때부터는 인도가 아닌 차가 다니는 차 전용 도로로 길을 안내해줘서 조금 위험 했습니다. 그것만 제외 한다면 걷는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쉬엄쉬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원래 둘쨋날에 독수리 전망대를 갈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지 않을 때 미리 갔다오기 위해 갑자기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 푸니쿨라(funicular)는 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블라디보스톡 독수리 전망대 푸니쿨라의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1인당 14루블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그렇게 저희가 독수리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었습니다. 저희는 딱 원하던 해질녘에 도착했고 원하던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언뜻보면 여수대교 같은 느낌의 친근해 보이는 대교이지만 실제로 가 본 독수리 전망대의 야경은 매번 봐왔던 사진들보다 훨씬 더 멋있었습니다.​

독수리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독수리 전망대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바로 줄을 서고 기다린 뒤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줄서서까지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한가지 사진찍기 팁★은, 모두에게 유명한 이 포토존도 좋지만 전망대 윗쪽이 아닌 바로 밑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독수리 전망대를 늦은 시간에 갔더니 모기가 너무 많아 모기밥이 될 각오를 하고 가야 할 정도였고, 뭉쳐다니는 어린 남자 현지인들이 말을 걸며 치근덕 대기 때문에 혼자 가는 것은 결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 곳 자체가 밝은 관광지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혼자서는 조금 위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낮에 가본 적이 없긴하지만 독수리 전망대의 야경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독수이 전망대에는 야경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