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세인트메리대성당, 하이드파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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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멀리서도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호주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성당 바로 옆으로는 시드니 타워도 보였고 다리를 건너며 성당으로 가는 길은 마치 웨딩마치를 하듯 설레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며 시드니 타워를 감상하며 시드니 곳곳에서 광고를 하는 '시드니 페스티벌'을 하는 이 곳은 어디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성당 구경을 마친 뒤 갔더니 저 곳이 바로 제가 생각했던 '하이드 파크'였습니다.

바로 앞에서 본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매우 웅장했습니다. 이 예쁜 대성당을 카메라에 모두 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뾰족한 지붕, 계단 하나하나 다 담고싶어 어느 부분도 자를 수 없었습니다. 여행객 티를 내듯 열심히 대성당을 렌즈에 꾸역꾸역 담았습니다. 세인트메리 대성당을 카메라에 담으며 이토록 비가 와서 놔두고 온 삼각대를 후회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밖에서 열심히 사진을 남긴 뒤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당연히 사진 촬영이 금지 될 줄 알았지만 다른 관광객 커플이 사진을 찍기에 저도 냉큼 디카를 꺼내들었습니다. 대성당의 내부는 외관처럼, 어쩜 오히려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성당의 내부 모습에 빠져 구경을 하다가 너무 엄숙한 분위기 탓에 얼마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조금 더 맑아져있었습니다. 해가 뜰수록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점점 더 예뻐졌습니다. 바로 옆 시드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넘어가다말고 미련이 남아 한 번 더 뒤돌아본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측면 마저 예뻐 그 자리에서 또 한참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맞은편 페스티벌 장소로 건너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찾다가 성당 옆에서 한 동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동상과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동상 바로 옆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기에 들어가보니 이 곳이 정말 기도를 드리는 성당인 것 같았습니다. 이 곳은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고 매우 무섭게 생긴 경비 아저씨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정말 성당 구경을 끝내고 맞은편 하이드 파크로 건너가 바라 본 세인트메리 대성당의 옆 모습은 앞 모습보다도 더 웅장해서 감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계속 눈 앞에 아른거리는 시드니 타워를 바라보며 다음 행선지는 시드니 타워로 정해놓은 뒤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페스티벌은 하이드 파크 공원 한켠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시드니에서는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혼자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옆에 어떤 동물이 와도 절대 헤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원 구경을 하며 페스티벌 하는 쪽으로 갔지만 결국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고 공원을 둘러봤습니다. 공원을 둘러보다보니 점점 날씨가 좋아져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공원 중간 분수대쪽으로 갔다가 옆으로 돌아봤는데 바로 이 곳이 제가 찾던 '하이드 파크'였습니다. 제가 바라던 하이드파크의 모습은 바로 이 모습이었고 사진으로 찍힌 모습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예뻤습니다. 이 곳은 밤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예쁘다던데 밤에는 올 기회가 없어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너무 걸어다닌 탓에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 바로 앞에 보이는 벤치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그냥 멍하게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혼자보는 경치가 너무 아까워 엄마한테 페이스톡을 걸어 엄마랑 곰이랑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곰이는 더 귀여워진 것 같아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10분 정도 더 앉아 있다가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그만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일어나 바로 향한 곳은 바로 앞에 보이던 시드니 타워였습니다. 시드니 타워로 가는길 공원 한 켠에는 커다란 체스판도 있었는데 이 이후로 호주 곳곳에서 커다란 체스판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하이드 파크와 세인트 메리 성당을 뒤로 하고 하이드 파크를 빠져 나왔습니다. 공원을 빠져 나와서 알게된 한가지 팁은  트레인을 타고 하이드 파크를 가기 위해서는 '세인트 제임스 역'에서 내리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