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제주도 ♥︎ ::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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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새우리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섭지코지로 향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은 후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아쿠아리움쪽 주차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섭지코지 방문 때 길을 몰라 헤매다 나온 곳이 바로 이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 섭지코지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꽤 걸어가야 나온다고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주차장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포장해온 '제주시 새우리'의 음식들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다시 섭지코지의 다른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쿠아리움쪽 주차장은 주차장 자체가 매우 크고 주차 할 곳도 많았지만 섭지코지와 근접한 다른 주차장은 주차를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주차장도 매우 작고 빠져 나가는 차에 비해 들어오는 차가 훨씬 많아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 길목에는 불법주차를 한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처럼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주차를 하는데에만 꽤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주차를 하지 못하고 주차장을 빠져 나가려고 할 때 마침 한 대의 차가 빠져 나가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거나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아쿠아리움쪽 주차장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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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렵게 주차를하고 섭지코지로 올라가니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섭지코지에 오면 등대까지는 가보는 편인데 이번에 저희는 길을 따라 걷다 등대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서 일몰을 감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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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갔던 산굼부리는 일부러 일몰 시간에 맞춰 간 것이었지만 섭지코지에서는 일부러 맞추지 않았는데도 예쁜 일몰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섭지코지에서는 처음으로 보는 선셋이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예뻤기 때문에 섭지코지의 방문시간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선셋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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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제주도에 올 때 마다 항상 섭지코지는 빼먹지 않고 들리는 편인데 그 이유가 뻥 뚫린 바다를 윗쪽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서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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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희는 섭지코지에서 경치 구경, 일몰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다 해가 질 때 쯤 내려왔습니다. ​

밑으로 내려와 바로 주차된 차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차로 가는 도중 해변가로 내려가볼 수 있는 계단이 있기에 해변쪽으로 내려가봤습니다. 지는해를 더욱 더 크고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노을과 잔잔하게 치는 파도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멋있어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이렇게 해가 거의 다 넘어갈 때 쯤 저희는 저희가 계획했던 이번 제주도 여행을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