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대만여행 :: 대만택시투어 지우펀 +)스린야시장

​

---

저희의 대만 택시투어의 마지막 행선지는 많은 분들이 ‘지옥펀’이라고 부르는 ‘지우펀’입니다. 지우펀이 지옥펀이라고 불리우게 된 원인은 너무나 많은 인파 때문인데요. 지우펀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제일 많이 알려져 있으며 낮에 방문해도 사람들이 많지만 홍등이 켜진 이후에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지우펀을 낮에 방문할까 생각은 했었지만 그래도 지우펀의 매력은 빨간 홍등이 아닐까 싶어 사람이 많더라도 홍등이 켜진 저녁에 방문하기로 하고 택시투어의 마지막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이 날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지우펀에 다다라서는 더욱 더 거센 억수비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기사님이 주신 지우펀 지도를 보며 대충 설명을 듣고 지우펀 입구까지는 기사님과 함께 간 뒤 시간 약속을 하고 기사님은 차로 돌아가셨습니다. ​

그렇게 들어가게된 지우펀은 생각 한 것보다 더욱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홍등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오는날 지우펀에 방문 할 때는 비를 쫄딱 맞는다 생각하시고 우산은 놔두시고 우비 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들고 갔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고 있는 우산에 치이고 우산끼리 엉켜 제대로 갈 수가 없어 결국엔 비를 다 맞는다 생각하고 우비만 입고 다녔어요. ​

지우펀에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다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 건물을 보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꺼라 생각되는데요. 이 곳은 바로 ‘아메이차주관’이라는 찻집입니다. 아메이차주관으로 가기 위한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줄로 한계단 한계단씩 올라야했고 아메이차주관까지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렸습니다. 아메이차주관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앞에서 즐기는 방법, 아메이차주관에서 차를 마시는 방법, 아메이차주관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해열루 경관차방’에서 차를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일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되는 것은 '해열루 경관차방'에서 차를 즐기며 아메이 차주관을 즐기는 방법인데요. 해열루 경관차방은 평일 낮시간대에는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주말 낮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방문하는 주말 및 공휴일 저녁에는 해열루 경관차방 예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모르니 그냥 한 번 방문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해열루 경관차방으로 갔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해열루 경관처방에 다와가서는 귀여운 가오나시를 만날 수 있었고 조금 더 기다려 드디어 해열루 경관차방 바로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

​

​

하지만 역시나 해열루 경관차방은 만석이었고 찻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아 저희는 찻 집을 즐기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그 앞에서 아메이차주관을 보다가 지우펀 윗쪽으로 올라갔습니다. ​

​

​

​

아메이차주관을 지나고 윗 쪽으로 올라가면 그나마 상황은 나아지는데 이미 너무 사람들에게 치였던터라 힘이 들었습니다. 지우펀에는 아기자기한 것들을 파는 곳이 많았고 유명한 길거리 음식들도 많다고 들었었지만 저희는 대충 구경만 하고 지우펀에서 빠져나왔습니다. ​

​

비오는날의 지우펀은 정말정말정말 완전 지옥 그 자체였고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비오는날 사진을 찍으려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지셨습니다. 정말 조심하세요! 비오는날 방문했던 지우펀은 맑은 날 다시 새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우펀에서 빠져나와 기사님과 다시 만났습니다. 저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스린 야시장에 들리기로 했는데 하루종일 택시에 싣고 다니던 집을 보관하기 위해 제일 적절하다고 생각된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메인 스테이션에 도착하자 저희가 택시투어를 예약한 시간보다 훨씬 지나있었지만 제임스 기사님께서는 연신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하루종일 너무 감사했기에 팁을 조금 두둑히 챙겨 드린 후 기사님과 다음에 또 뵜으면 좋겠다며 인사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타이베이에 도착하니 비는 한방울도 오지 않았고 그렇게 저희는 타이베이 메인스테션으로 들어가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했습니다. ​메인스테이션에는 걱정했던 것보다 코인라커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짐을 보관 할 수 있었고 지하철을 타고 스린 야시장이 있는 젠탄역으로 갔습니다. (코인락커 이용시 나오는 종이는 꼭 보관하고 계셔야해요. 종이에 찍혀 나오는 숫자로 짐을 찾을 수 있어요!)

스린 야시장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며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었는데요. 스린 야시장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지파이, 곱창국수, 왕자 치즈 감자, 큐브스테이크 등이 있습니다.​

지파이는 가게를 찾지 못해 먹지 못했고 곱창국수는 곱창국수로 유명한 ‘아종면선’을 찾지 못해 길가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사먹었는데 정말 별로였습니다. 곱창국수 드실꺼면 꼭 아종면선에서 드세요. ​

​

그리고 큐브 스테이크는 야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여 바로 사먹었는데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맛있는 스테이크입니다. 큐브스테이크를 파는 곳은 저희가 사먹은 이 곳 외에도 길을 가다보니 여러군데가 있었습니다. ​

결국 스린 야시장에서 먹거리는 큐브 스테이크만 제대로 먹을 수 있었고 먹거리는 포기 한 채 야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

​

그러다 줄 서서 기다려먹는 밀크티가게를 방문하게되었는데 대만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 같더라구요. 한국인들보다 대만 현지인분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 곳에서 밀크티를 사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가게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곳이지만 이 곳 밀크티 매우 추천드려요.

​

그렇게 스린 야시장 구경까지 마친 뒤 저희 모녀의 대만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