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카페 :: 한훤당고택by소가

대구근교에 요즘 예쁜 한옥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인데 그 중 대구 현풍에 위치한 ​​​‘한훤당고택’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날은 정말 오랜만에 미세먼지농도와 날씨 모두 좋은 날이었습니다. 대구 현풍이라하면 약간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날 좋은날 드라이브 삼아 천천히 바람쐬며 간다면 ​대구 왠만한 곳에서 한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약 2시쯤이었는데 사람이 북적거릴 거 같았던 우려와 달리 해가 제일 내리쬐는 시간대라 그런지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해가 지려고 하니 방문하는 손님들이 더 많았습니다. 카페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부터 보이는 카페 건물이 엄청 이뻤습니다. 카페는 ​매우 넓은 편이고 내부도 곳곳에 공간이 있어 자리가 넉넉했고 야외테이블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일단 메인 건물로 들어가 주문을 한 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한훤당은 워낙 부지가 넓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곳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

보통 한훤당 사진하면 위 사진을 제일 많이 보실텐데 포토존으로 제일 유명한 부분은 맞지만 이 곳 이외에도 사진찍을 곳이 곳곳에 너무 많았습니다. 사진만 찍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유자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래떡츄러스를 주문했습니다. ​가래떡츄러스는 가래떡을 튀긴 후 황설탕을 뿌려논 것 같은 디저트였는데 ​뻔히 우리가 생각하는 맛이지만 계속 끌리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입크기의 떡 4개가 서비스로 제공되었습니다. 그 떡도 쫀득쫀득 맛있었습니다.
​

한훤당에는 마스코트 3살짜리 ‘미르’라는 강아지가 있는데 애교도 많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였지만 덩치에 비해 너무 작은 케이지에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피부병을 비롯해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피부병 때문에 몸 곳곳에 탈모가 진행중이었고 케이지에 몸을 비벼대며 간지럼을 해소하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애견인으로써 너무 화가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으로 관리를 할 바에는 그냥 다른 곳으로 보내서 행복하게 자라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갔다온지 2달 정도가 지났기에 지금은 어떻게 관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제발 미르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날씨 좋은날 방문해서 파란 하늘과 한옥의 조화가 너무 좋아 여유와 힐링을 듬뿍 느끼고 왔던 카페라 카페를 다녀 온 뒤 ​제 주변인들에게도 추천을 많이 한 카페입니다. ​하지만 미르의 관리 상태는 너무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요즘 강아지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카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정말 ​아이들을 돈벌이로 이용하는게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써 사랑으로 먼저 돌보는게 먼저라는걸 아시는 분이 그런 카페을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미르 상태를 제외하면 카페 자체는 너무 좋았기에, 특히나 날씨 좋은날 방문하시길 추천드리는 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