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오키나와 ♥︎ :: 오키나와 북부 숙소 추천 ‘잘 프라이빗 리조트 오쿠마 (Jal Private Resort Ok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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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저희가 예약한 '잘 프라이빗 리조트 오쿠마(Jal Private Resort Okuma)'로 향했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해서 바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체크인을 위해 리셉션까지 걸어갔습니다. 리조트 주차장은 주차비를 받는다고 하였지만 주차장에 따로 지키고 있는 직원은 없었습니다. 짐을 들고 주차장에서 리셉션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매우 멀었습니다. 리조트 주차팁을 알려 드리자면 주차장에 주차를 바로 하지 말고 바로 리셉션 앞으로 가서 한명은 리셉션에 내려 체크인을 하고 한명은 체크인을 하는 동안 다시 돌아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리셉션 앞쪽에 잠시 주차를 해놓고 체크인을 하고 주차를 하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힘겹게 짐을 들고 리셉션까지 걸어가서 체크인을 한 뒤, 다시 짐을 들고 저희 방으로 갔습니다. 벨보이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저희는 저희가 직접 짐을 옮겼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룸은 이 리조트 중에서 제일 저렴한 방인 팜코티지(Palm Cottage) 타입의 609호 였습니다.

팜코티지가 아닌 메인코티지(Main Cottage)는 새로 지은 건물이라 조금 더 모던하고 넓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과 주차장에서 매우 멀다는 단점이 있고, 저희가 묵은 팜코티지는 원래부터 있던 건물이라 조금 낡은 느낌이 있지만 앤틱한 느낌이 매력적이고 주차장과 가까운 장점이 있습니다. 리조트는 생각 했던 것 보다 규모가 더 커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 메인코티지까지는 구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묵은 룸은 하늘색의 벽지가 약간 촌스럽지만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 하얀 테라스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터라 리조트 구경을 해볼 수는 없었고 짐 정리만 한 뒤 잠에 들었다가 둘 다 새벽 5시쯤 잠에서 깨어 새벽산책이나 하자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때서야 제대로 리조트를 잠시나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리조트 앞쪽을 산책하다 보니 조금씩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리조트의 조식시간은 06:30~10:00까지로 곧 6시 30분이 다되어 가기에 바로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희가 조식을 먹은 레스토랑은 일본식 음식(Japanese Food)이 준비되어 있는 이쥬(Iju)였습니다. 조식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한국인은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일본 사람이었는데 오키나와는 일본의 제주도 같은 느낌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조식당 오픈시간에 맞춰 가서 저희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던 조식당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었습니다.

일본식 음식이 주메뉴라 대부분이 생선요리였고 오므라이스는 주문 즉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생선류를 싫어하지만 하나씩만 가져와 먹어봤는데 조식에 나온 생선류들 역시 하나도 비리지 않았습니다. 메인요리의 종류도 다양하고 디저트류의 종류도 많아 좋았습니다. 잘 프라이빗 리조트 오쿠마의 조식은 이때까지 다녀본 호텔이나 리조트 조식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조식을 먹는 도중에 갑자기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해 밥을 다 먹었을 때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니 리조트로 돌아가 한시간 정도 더 잠을 청하기로 하고 리조트로 돌아갔습니다. 한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비는 그쳤지만 흐렸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시작해야했기에 준비를 하고 나가니 조금씩 해가 떠 올랐습니다. 원래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면서 리조트 해변 구경을 할 계획이었지만 다음날도 비가 올지도 몰라 리조트 구경을 하고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팜코티지쪽을 돌아본 뒤 제일 기대했던 프라이빗 비치를 갔습니다.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는 셀프 웨딩촬영이나 셀프 만산촬영지로도 유명해 사진을 찍으러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촬영을 위해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오쿠마 비치를 전면에 두고 오아시스(OASIS)건물과 하얀건물이 나란히 있었는데 오아시스 건물은 리조트 전용 사우나입니다. 사우나는 리조트에 묵는 분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지만 저희는 이용할 시간이 없어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프라이빗 비치를 구경하고 둘쨋날 일정을 시작했는데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날씨가 너무 맑아 체크아웃을 하고 또 한번 프라이빗 비치에 들렀습니다.

확실히 맑은날에 들린 프라이빗 비치는 더 이뻤습니다. 이 날은 맑아서 채플 구경도 할 수 있었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삼각대가 계속 쓰러져 제대로 된 사진은 찍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한번씩 운이 좋으면 이 채플에서 결혼식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던데 저희는 아쉽게 결혼식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동경로상 약간은 무리해서 왔던 잘프라이빗 리조트 오쿠마는 중심지로부터 거리가 멀다는 단점만 제외한다면 저희 커플에게는 다시 또 들리고 싶을만큼 마음에 쏙 드는 리조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