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오키나와 ♥ :: 오키나와월드(Okinawa world), 교쿠센도 (옥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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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했던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마지막날은 섭섭할 만큼 날씨가 좋았습니다. 아침까지도 일본 편의점을 즐기고자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서 아침거리를 사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도시락이 많이 푸짐해 졌지만 아직까지도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따라가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편의점에 가면 어묵을 꼭 먹어보라고 했는데 이 날 아침 드디어 어묵을 먹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묵도 맛있었지만 어묵 국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편의점 도시락과 간식 등으로 배를 채운 뒤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분명 맑았었는데 저희가 나오니 맑긴 하지만 군데군데 먹구름이 끼여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첫 일정은 '오키나와월드(Okinawa world)'를 가는 것이었는데 오키나와 월드까지 가는 동안 드라이브를 하며 본 오키나와는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봄에만 볼 수 있는 꽃들과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갈대들이 한 곳에 있었습니다. 곳곳에 먹구름이 있어 약간 걱정을 하며 오키나와월드에 도착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오키나와 월드는 매우 쨍쨍했습니다. 오키나와 월드 주차장 한곳에는 택시들이 아주 빼곡하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월드는 입구 중앙에서부터 시샤가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오키나와월드는 저희가 58패스를 마지막으로 사용할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 월드는 보통 교쿠센도(옥천동) 동굴을 보러 가는 분들이 많은데 58패스로는 왕국촌 입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교쿠센도 동굴을 보기 위해서는 추가금을 지불해야합니다. 저희도 교쿠센도를 볼 것이기 때문에 추가금을 지불 하고 입장을 했습니다. 교쿠센도 동굴을 보기 위한 1인 추가금은 ￥700이었습니다. 교쿠센도 추가금을 지불한 만큼 동굴 입장권이 따로 있기 때문에 동굴 입장권과 기념품샵 할인권등을 받아 입장을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제일 먼저 '교쿠센도 동굴(옥천동)'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교쿠센도에 들어가자마자 습기 때문에 카메라가 뿌옇게 되어 아무것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동굴이라서 시원할 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은 예상 밖으로 동굴 안 온도가 21℃로 따뜻했습니다. 교쿠센도 동굴이 유명한 이유는 인위적으로 만든 동굴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겨난 동굴이기 때문인데 자연적으로 생겨났다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멋진 동굴이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동굴의 길이는 길었습니다.

하지만 동굴안이 너무 습해 조금 답답했습니다. 동굴 구경을 다 하고 나오면 길게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밖으로 나가면 본격적으로 오키나와월드를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교쿠센도 동굴에 들어가기 직전에 사진을 찍어 주는데 크게 인화를 하려면 다른 관광지 처럼 구매를 해야하지만 작게 뽑아서 주는건 그냥 서비스라 좋았습니다. 동굴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걸으면 수목원 같은 곳이 나오는데 수목원 구경이 끝나면 나오는 곳들은 모두 먹을 것들과 기념품들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오기전에 오키나와에는 기념품샵이 정말 많다는 글을 보고 왔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오키나와 월드는 돈 주고 들어가는 기념품샵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기념품샵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우리는 스테이크 가게에서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는데 냄새가 발목을 잡아 맛만 볼 겸 하나만 시켜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많이 먹는 1일 50개 한정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00이었는데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맛은 기가 막힐 정도로 맛있지만 둘이서 두 입씩 나눠먹으면 끝나는 그런 스테이크였습니다. 정말 맛만 볼 수 있었던 스테이크 집을 지나 옆으로 가니 유리공예를 하는 곳으로 유리공예를 직접 하고 계신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오키나와는 유리공예로도 꽤 유명했습니다. 깨지지만 않는다면 꼭 하나 구매해서 오고 싶을 정도로 예쁜 유리공예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많은 기념품샵들을 지나쳐 오니 뱀술을 만드는 공장도 실제로 볼 수가 있었고, 강아지 옷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키나와 느낌이 물씬 나는 강아지 하와이안셔츠가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념품들이 너무 비싼 가격이라 아쉬웠습니다.

형이는 왠만한 음식을 다 잘 먹지만 오키나와에서 유독 '고야'를 싫어했습니다. 고야는 우리나라의 '여주오이'와 같은 것으로 오키나와 장수 비밀 음식 중 하나입니다. 때마침 오키나와월드가 끝나는 부분에 고야가 있길래 기념으로 고야와 사진을 찍자고 하니 엄청 싫어했지만 결국엔 사진을 찍고 오키나와월드 관광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