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제주도 ♥︎ :: 제주 애월 맛집 ‘노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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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는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펜션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미리 알아둔 애월 맛집 ‘노라바’로 향했습니다. ​노라바는 해물라면과 문어라면으로 유명한 라면가게인데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를 보며 라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해진 곳입니다. 애월에는 노라바 말고도 ‘놀맨’이라는 해물라면 맛집이 있지만 놀맨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아 저희는 노라바에 갔습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 ‘힐링 팰리스 펜션’에서 노라바까지는 차로 이동하니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

노라바의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로 저희는 10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라면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가게 내부에도 이미 꽤 많은 분들이 계셨고 마당 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었습니다. ​​

어쩐 일인지 옥상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혹시나 옥상에서는 라면을 먹을 수 없게 바뀐건가 싶어 여쭤보니 옥상에서도 라면을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원래부터 옥상에서 바다를 보며 라면을 먹고 싶었기에 주문을 하고 바로 옥상으로 가서 자리를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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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바에는 세트메뉴도 있었지만 저희는 문어라면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해물라면 하나와 문어어면 하나 그리고 도시락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라면은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중에 선택을 해야해서 해물라면은 매운맛, 문어라면은 보통맛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한 뒤 번호표를 받아 자리에 가있으면 번호를 불러주는데 그 때 주문한 음식을 카운터로 가서 받아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

저희는 주문 후 옥상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올 때 까지 바로 앞 바다를 즐겼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으니 제주도에 온 실감이 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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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분 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해물라면과 문어라면에 올라가있던 전복은 매우 싱싱한 상태로 살아 움직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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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라면과 문어라면의 차이점은 문어의 유무밖에 없는듯 했습니다. 문어라면은 꽤 비싼편에 속하는지라 해물이 조금 더 들어있나 기대했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문어라면 보다는 문어숙회를 시킬껄’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물라면은 보통 해산물을 먹느라 결국 퉁퉁 불은 면을 먹게 되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 저희는 면을 먼저 공략했습니다. 라면은 해물이 들어가서 시원했고 제가 주문한 매운맛 해물라면은 매운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좋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는 매운걸 잘 못 먹는 편인데 매운맛은 많이 맵다고 했습니다. ​

그리고 노라바에 가신 분들이 다들 도시락을 극찬하시던데 이 옛날 도시락을 먹지 않았으면 매우 섭섭할뻔 했습니다. 그 정도로 도시락은 맛있었고 도시락을 먹으며 떠먹는 해물라면의 국물이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며 바라보는 바다는 매우 좋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분들이 라면을 먹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점점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아져 저희는 빨리 먹고 내려왔습니다. ​

가게에 도착했을 때는 보지 못했는데 옥상에서 라면을 먹으며 바라보니 가게 바로 앞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포토존 덕분에 웨이팅 하시는 분들도 덜 심심하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라면을 다 먹고 내려와 사진 찍는 분들 뒤에 기다렸다가 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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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맛있게 라면을 먹었지만 저희 커플은 노라바의 라면 가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노라바뿐만 아니라 보통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해물라면은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노라바의 해물라면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가격이 다 너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 곳만 비싼게 아니라 제주도의 모든 음식점들이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 감안하신다면 노라바의 해물라면과 도시락,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까지 모든 것이 참 좋았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