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제주도 ♥︎ :: 제주 러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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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제주 여행은 풍경 여행보다는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제주도에서는 몇몇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자연관광위주의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관광지의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어릴 때 이후 제대로 된 제주 여행이 처음인 남자친구도 제가 처음으로 제주도를 여행했을 때처럼 관광지를 즐기고 싶어해 저희는 몇 곳의 관광지를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 제일 먼저 간 곳은 제주공항에서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제주 러브랜드’였습니다. ​

러브랜드는 말그대로 러브러브한 조각상들과 볼거리들이 모여 있는 성 박물관이기 때문에 성인만 입장이 가능한 관광지입니다. 제주도에는 성 박물관이 두 곳이 있다고 하는데 한 곳은 ‘제주 건강과 성 박물관’이고 다른 한 곳이 저희가 다녀온 ‘제주 러브랜드’입니다. 저도 러브랜드는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해하며 방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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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러브랜드의 입장료는 12,000원의 적지 않은 금액인데 저희는 러브랜드를 포함해 대부분의 관광지의 입장료를 포털 사이트 혹은 브이패스를 이용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러브랜드 입장권을 끊으니 귀여운 치약을 선물로 주셨는데요.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들고다니기가 좋아 여행 다닐때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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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러브랜드 안으로 들어갔는데 구경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구경하시는 몇몇 분들 중에는 젊은 분들보다는 특히 외국인과 어르신분들이 많았습니다. 러브랜드는 생각보다 매우 큰 규모였지만 큰 규모에 비해 볼거리는 너무 없었고 무엇보다 조각상들의 상태가 너무 노후화되어있었습니다. 일단 저렴하지는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으니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조각상들도 있었으나 봤던 조각상이 계속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식상하고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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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을 보며 둘러보다보면 전시회장 같은 곳이 나오는데 1층에는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있었고 2층은 전시해놓은 작품을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작품들은 피식 웃게 만들긴 했지만 크게 볼 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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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건물 밖으로 나가 러브랜드를 마저 둘러보았습니다. 러브랜드 안에는 간단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매점도 있었는데 그 곳에서는 러브랜드만의 간식인 거시기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침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스콘과 함께 커피도 마시고 온 터라 배가 불어 거시기빵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

그렇게 러브랜드를 다 둘러보았는데 러브랜드 자체의 규모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산책하기에는 좋았으나 가격에 비해 볼거리가 없고 시설이 노후해 저희 커플에게는 매우 별로였던 관광지였습니다. 제주도에는 야간 관광지가 많이 없는 편인데 제주 러브랜드는 제주도의 몇 안되는 야간 명소 중 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방문을 한다면 오히려 낮보다는 밤에 방문을 하는편이 예쁜 조명덕에 조금은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