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제주도 ♥︎ :: 벵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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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커플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식사는 예전부터 오고 싶었지만 한 번도 올 수가 없었던 제주도의 유명한 맛집 ‘벵디’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벵디는 구좌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저희 숙소에서도 가까웠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명진전복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므로 벵디에 가기 전, 명진전복에 들러 예약을 하고 벵디에 도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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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디의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꼭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기 때문에 오픈 전에 미리 가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벵디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되기 조금 전이었고, 저희 앞에 2~3팀이 먼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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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기 전, 벵디 바로 앞 바다가 얼마나 예쁘던지 바다 구경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오픈을 하면 기다린 순서대로 입장을 해서 바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안내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일찍 간다고 해서 자리를 마음대로 선택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무조건 직원이 안내해주는 자리에만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어 저희는 미리 생각해두었던 돌문어 덮밥 하나와 흑돼지 간장 덮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돌문어 덮밥은 벵디의 대표메뉴이자 인기 메뉴이기 때문에 수량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2인당 1개밖에 주문이 안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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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자리를 안내 받는데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 할 뻔 했지만 마침 저희 바로 앞 팀의 인원수가 많아 뒷 자리로 빠지는 덕분에 딱 저희가 원했던 중간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햇빛에 비친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예뻤습니다. ​

가게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았고 안쪽으로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테이블의 수도 많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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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조리되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그 전에 기본찬이 먼저 준비되었습니다. 기본찬들은 특별하진 않았지만 맛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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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어 덮밥, 흑돼지 간장 덮밥 모두 비쥬얼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

흑돼지 간장 덮밥은 기본적으로 맛 없을 수가 없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맛있었지만 저희 입맛에는 약간은 심심했습니다. 흑돼지 간장 덮밥을 먹으면서 돌문어 덮밥의 양념을 찍어먹으니 조금 더 괜찮았습니다. ​

그리고 돌문어 덮밥은 음식을 제공해주실 때 소스가 강할 수 있으니 조금씩 섞어 먹으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희는 처음에 조금씩 섞어 먹다 나중에는 다 섞어 먹었어요. 저희는 짠 입맛에 길들여진 커플인가봐요. 그렇게 기대했던 돌문어 덮밥은 맛있긴 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일단 매콤함을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은 매콤하지 않았고 소스가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 같이 느껴졌습니다. 저 혼자 그렇데 생각한간가 했는데 남자친구도 똑같이 느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간짬뽕 소스에 밥 비벼 먹는 맛과 비슷했어요. ​

​벵디의 전체적인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맛있긴했지만 저희 커플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메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