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 제주도 여행 ::우도 ① 홍조단괴해변, 우도왕자이야기, 서빈백사

새벽 일찍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9시 30분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20분 정도 늦은 시간에 성산 우도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도는 제주도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 다른곳은 못 보더라도 항상 우도는 꼭 계획에 넣습니다. 저희는 곰이가 있어 무조건 차를 가지고 우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우도는 2017년 8월 1일 이후로 차량통제가 진행중이라 교통약자(만 65세이상,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동반한 가족 및 보호자,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사람이 운행하는 차량과 같이 허용된 차량을 제외한 차량들은 모두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허용되는 차량 또한 우도에서 사고가 날 경우 보험처리를 받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우도에 들어가면 전기 자동차, 우도 관광버스, 자전거 등의 이동수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가져가지 못하는 우도는 다른 이동 수단들의 비용도 너무 비싸기 때문에(관광버스 제외)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갔을땐 우도 차량통제가 진행되기 전이라 승선 신고서를 작성 후 표를 끊고 10시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승선신고서는 처음부터 총 2장을 작성하여야 합니다.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뒤 매표소로 가서 작성한 승선신고서를 보여드리고 비용을 지불하시고 표를 받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배에 차까지 무사히 싣고 배에 탑승을 하였습니다. 우도에 도착해 그냥 마음이 이끄는대로 운전을 하여 우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제주 우도 '홍조단괴해변'이었습니다.

이 날 우도에 도착했을 땐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이 흐려 사진은 모두 우중충한데 눈으로 보는 우도 바다는 너무 예쁜 에메랄드 빛이었습니다. 홍조단괴해변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우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다름아닌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너무 예쁜 '서빈백사'라를 곳입니다. 홍조단괴해변을 구경하고 바로 '서빈백사'로 갔습니다. 서빈백사 맞은편에는 '우도왕자이야기'라는 아이스크림가게가 있는데 TV에도 여러번 나올 만큼 유명한 곳이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서빈백사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큰 음악소리와 디제잉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이 곳이 그 아이스크림 가게였습니다. 하필이면 타이밍이 딱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겹쳐 오래 기다려야했습니다. 이럴 경우엔 우도를 한바퀴 돌고 다시 오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다려서 먹었지만 그 이후에 우도를 돌아보다 다시 지나갔을땐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긴 줄을 기다리며 서있는데 음악소리와 디제잉 소리가 너무 커서 힘들었습니다. 약 20분 정도를 기다려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유명하신 사장님께서는 보통 호응 좋은 학생들을 담당하시고 계셔 저는 그냥 알바생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려 받은 아이스크림은 매우 귀여웠고 아이스크림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을수록 과자들이 떨어지고 먹기가 불편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충분히 귀여운 아이스크림이었지만 그냥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만 먹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서빈백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위에서 내려본 서빈백사는 역시 내가 우도를 좋아하는 이유임에 분명했습니다. 제주도에도 예쁜 바다들이 너무 많고 우도의 다른 바다들도 이쁘지만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통 틀어 제일 에메랄드 빛을 나타내는 해변이 서빈백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빈백사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지만 역시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너무 많아 한쪽편에서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해변들은 날이 흐려 사진을 찍으니 우중충한 바다만 사진에 담겼는데 서빈백사는 그 와중에도 너무 이쁜 에메랄드빛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던 우도라 디카는 잠시 넣어뒀었는데 우도를 다니면서 유일하게 디카를 꺼내게 만들었던 곳이었습니다. 항상 감동을 주는 서빈백사이기 때문에 이 서빈백사 때문이라도 저는 항상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우도를 들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