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 제주도 여행 :: 용두암, 자매국수노형점, 대구로 돌아가기

만복이네 김밥집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제주도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용두암'이었습니다. 용두암은 항상 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정말 대충 둘러 보고만 갔었는데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중국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들조차 별로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용두암을 제대로 구경하고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가 오는날이 더 잘 둘러볼 수 있어 맑은날 들리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용두암 구경까지 마치니 제주도 관광은 이렇게 모두 끝이 났고 제주공항으로 가기 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메뉴는 제주도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고기국수였습니다. 저번 제주도 방문때 고기국수를 먹고는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그 곳으로 가려 했지만 이동경로상 맞지 않아서 공항근처에 위치한 '자매국수 노형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자매국수 노형점은 공항근처 고기국수 맛집으로 24시간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도 자리를 잡고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하나씩 주문해습니다. 제가 먹어 보니 둘 다 맛있었긴 하지만 처음 먹어본 고기국수의 그 맛이 나지는 않아 아쉬웠습니다. 엄마께서는 비빔국수가 더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배까지 두둑히 채우고 대구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티켓을 끊고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곰이를 바로 맡기지 않고 조금 더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티켓팅을 할 때 미리 반려견을 데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맡기겠다고 말씀하시면 몇 시까지 데리고 오면 된다고 말씀을 해 주십니다. 

저희가 대구로 떠날 때까지 제주도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이 되어 곰이를 맡기고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비행기는 1시간 정도가 연착이 되어 곰이와 한시간 더 떨어져 있게 되었습니다. 불안해 하고 있을 반려견들을 위해 연착이 된다면 미리 말을 해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해가 질 때 쯤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5박 6일이 길다고 생각했었지만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엄마와 곰이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반려견과의 비행기 여행은 처음이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두려움만큼 행복은 배가 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