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커플의 오키나와 ♥ :: 오키나와 중부 맛집 '88스테이크 (88 STEAK HOUSE)'

---

저희 커플의 오키나와 여행 둘쨋날 저녁 메뉴는 오키나와로 출발하기 직전에도 제일 고민거리였고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습니다. 원래는 오키나와 중부 맛집으로 제일 유명한 '우후야'를 갈까 생각했는데 디너는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 정도 가격이라면 다른 곳에서 더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우후야는 선택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저희는 전 날 '오와세스시'에서 스시를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스시를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번좌'라는 스시집을 갔습니다. 주차까지 하고 보니 휴무였는데 저희가 간 화요일이 휴무라서 문을 닫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한국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88스테이크'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88스테이크의 영업시간은 11:00~23:00까지이고 마지막 주문 가능시간이 22:00로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분께서 자리를 안내 해주셨습니다. 창가쪽으로 앉고 싶었는데 저희는 가게 내부쪽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샐러드바는 쉽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샐러드바가 딱히 맛있는 편이 아니라 계속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메뉴는 여러가지로 많았고 저희는 오븐구이 버터새우&스테이크와 등심 스테이크 싱글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와 수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음료를 마시려면 추가금을 지불하고 Drink Area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면 됩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를 빵과 밥 중에서 선택 할 수 있는데 저희가 알아봤을때 빵을 시키라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둘 다 빵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나중에 추가로 밥도 주문했습니다. 88스테이크의 내부는 옛날 한국 경양식 레스토랑 스타일이었습니다.

샐러드바에는 대부분이 채소 종류였고 저희는 감자샐러드와 옥수수콘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프가 매우 맛없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제 입맛에는 괜찮았지만 형이는 맛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추가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드링크바는 각각 2번밖에 이용하지 못했지만 음료를 먹으려면 필수로 주문해야 해서 조금은 아까웠습니다. 또한 88스테이크는 꽤 많은 종류의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디저트바 또한 추가금을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디저트바를 이용하신 거의 모든 분들이 별로라고 해서 저희는 따로 추가하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샐러드바에 실망한채 주문한 메뉴를 기다렸습니다.

오븐구이 버터새우&스테이크

등심스테이크 싱글

저희는 두가지 모두 미디움레어로 주문했고 주문한 스테이크들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이드로 선택한 빵은 모든 사람들이 말했던 것 처럼 정말 맛있었고 뒤늦게 시켰던 밥도 맛있었습니다. 한국말을 조금 할 수 있는 직원이 저희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사진도 찍어주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오키나와에 있으면서 한끼 식사로 제일 큰 돈을 지불한 날이었고 그렇게 뛰어나게 맛있지도 않았지만 돈이 아까울만큼 맛이 별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