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 제주도 여행 :: 제주도 애월 맛집 '붉은제주'

제주도에 도착해서 렌트카 수령을 하고 바로 이호테우 해변으로 갔습니다. 이호테우 해변에는 유명한 빨간말, 하얀말 등대가 있어 그 등대를 보러 들렀는데 깜깜해진 저녁이라 해변도 말등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얀말 등대는 더 멀리 있어 빨간말만 가까이에서 구경한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일주일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해둔 '붉은제주'로 갔습니다. 이호테우 해변에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였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붉은제주'는 예약 시간 10분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취소가 된다고 하니 더 초조했습니다. 역시나 예약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하지 못했고 주차까지 완료하고 가게에 들어서니 예약시간 약 5분 전 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늦어서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 되면 어쩌지 했었는데 예약시간 10분전에 식당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마침 가게 바로 앞에서 주차장을 찾고 있을때 전화가 와서 가게 앞인데 주차장을 못 찾고 있다고 했더니 주차장을 알려주시면서 주차하시고 들어오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붉은제주'는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는데 편의점 앞 넓은 마당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테이블은 모두 차있었지만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예약제의 장점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2인이 보통 먹는다는 성산삼합을 주문했습니다. 붉은제주의 단점은 비싼 가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온 음식을 보니 비쥬얼도, 맛도, 양도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약이 되어 있어 음식이 빨리 준비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약 15분정도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성산삼합이 나왔습니다. 성산삼합 중간에 섬같은 모양이 있는데 그게 꼭 성산일출봉과 닮았습니다. 음식 사진만 봐도 바로 '붉은제주'임을 알 수 있을만큼 특색 있었습니다. 성산삼합에 나오는 전복, 뿔소라, 흑돼지 두루치기 그리고 불쇼가 끝나고 성산일출봉을 들면 나오는 각종 해산물들까지 모두 맛깔나보였습니다.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을 시간을 주시는데 사진을 찍고 직원분을 부르면 불쇼를 해주십니다. 저는 이 불쇼가 꼭 보고 싶어 이 곳을 들렀습니다. 

불쇼는 사진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불쇼가 끝나면 성산일출봉 위에 있던 직화된 전복을 버터와 함께 맛보라고 각자의 접시에 하나씩 올려주시는데 이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저는 비린것을 잘 못 먹어 해산물을 싫어하는데 이 전복은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산일출봉을 들어내면 안에 게, 문어, 딱새우 등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들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문어는 먹기 좋게 다 잘라 주셔서 먹기만 하면 되서 편했습니다. 안쪽에 들어있던 해산물들도 전혀 비리지 않아서 해산물 싫어하는 저도 거리낌 없이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흑돼지 두루치기는 두 말 할 것 없이 맛있었고 특히 양념에 불맛이 나서 더 좋았습니다.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저희 둘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던 곳이었습니다. 해산물이 전혀 비리지 않기 때문에 해산물을 잘 못 드시는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애월 맛집으로 유명한 '붉은제주'의 영업시간은 오전11:00~오후20:00까지 이며 무조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능 '미운오리새끼'에서 김건모씨가 방문해서 요즘은 더 손님이 많다고 하니 일주일전에 꼭 예약 하시길 바랍니다. (※붉은제주는 애견동반가능 식당이 아닙니다. 애견동반 가능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곰이를 동반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로 문의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