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벳푸(벳부), 벳부 짐보관, 벳부 키타하마에서 벳부역으로 가기

셋째날, 저희는 유후인에서 벳푸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벳푸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유후인 터미널로 가야했는데 유후인 터미널까지는 료칸 체크아웃 후 료칸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송영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전 날 석식을 먹고 갑자기 긴린코 호수를 못 보고 왔다는 사실이 생각나 프론트에 연락 하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프론트 영업이 끝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일어나 미리 온천을 하면서 씻고 프론트 오픈 시간에 맞춰 프론트로 갔습니다. 혹시나 송영 버스 예약 시간을 변경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이미 앞 시간대의 송영 버스는 예약이 다 차서 변경이 불가능 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의 사정을 말했더니 저희가 예약한 9시에는 저희 밖에 없으니 긴린코 호수에 내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방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9시에 출발해서 긴린코 호수를 보고 벳부가는 9시 30분 버스를 타기에는 너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서 긴린코 호수를 포기하고 바로 유후인역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원래대로 출발을 했는데 운전하시는 직원분이 저희가 딱했던지 원래 가는 길은 아니지만 돌아서 긴린코 호수를 지나쳐서 갈테니 잠깐이라도 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료칸 '여명'은 가격도 저렴한데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매우 만족한 료칸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잠깐이나마 긴린코 호수를 지나가며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 날 왔던 유후인 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벳부로 가기 위해 저희는 유후인 버스 터미널로 가야했습니다.

역에서도 보일만큼 유후인 터미널은 가깝고 산큐패스 이용시 벳부로 가는 버스는 따로 티켓을 끊을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버스가 오면 산큐패스를 제시하고 탑승을 하면 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본인이 탑승할 버스는 터미널 안 모니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딩 플랫폼 (Boarding platform)은 한군데 밖에 없기 때문에 모니터로 버스를 확인 후 그 쪽으로 가서 줄을 서면 됩니다. 저희는 9시 30분 버스를 탈 예정이었고 30분이 다 되어 갈 때쯤부터 줄을 섰습니다. 

아침부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탔습니다. 그렇게 버스에 탑승 후 창 밖으로 내다 본 풍경은 매우 멋있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타고 갔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조금씩 사진에서 보던 벳부의 모습이 보였고 '우미지고쿠마에'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우미지고쿠마에' 정류소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으로 이 곳에서 내리면 바로 벳부 지옥 온천 관광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캐리어를 보관하기 위해 벳부 '카타하마' 정류소에서 내릴 예정이기 때문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가서 벳부 '기타하마'에 내렸습니다.

벳푸 키타하마 정류소 키타하마 맞은편 토키와 백화점

벳부 키타하마는 니시테츠 리조트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니시테츠 리조트 1층 파란 간판으로 보이는 버스 터미널에서 벳부에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버스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리 표를 예매 했었고 유후인으로 갈 때 미리 벳푸에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티켓도 주었기 때문에 따로 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맞은 편을 보면 커다란 '토키와 백화점'이 보입니다. 저희는 저 곳에 캐리어를 보관하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벳푸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보관하는데 벳푸역 코인락커는 유료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보관한 토키와 백화점의 코인락커는 100엔을 넣고 보관을 한 뒤 짐을 찾을 때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토키와 백화점에 짐을 보관하기로 하고 맞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지하도로 내려갔습니다.

지하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따로 없기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기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토키와 백화점으로 가서 스타벅스쪽 입구로 들어가면 코인락커가 있습니다.

 

토키와 백화점의 코인락커는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 했는데 다행히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100엔을 넣고 짐을 넣은 뒤 19시 전으로만 찾아가면 됩니다.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벳푸 지옥 온천 순례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벳부역으로 가야했습니다. 

토키와 백화점에서 나와 이 모퉁이를 끼고 돌아 7분 정도만 직진하면 벳부역이 나옵니다. 걸어가기에 충분한 거리이기 때문에 짐보관 하실 분은 굳이 벳부역에 보관하시는 것 보다는 키타하마에 내려 토키와 백화점에 짐보관을 한 뒤 벳부역으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키타하마(토키와 백화점)에도 지옥온천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시간이 맞다면 키타하마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간이 맞지 않아 벳부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벳부역에 도착하면 벳푸역의 상징인 油屋 熊八(아부라야 쿠마하치)라는 분의 동상이 나옵니다. 이 분이 바로 벳부를 관광명소로 세운 기업가이고 벳부의 유명한 지옥 온천 순례도 이 분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벳부역에서 우미지코쿠마에로 가기 위해서는 벳부역 동상이 있는 쪽 입구로 들어가 반대편 입구 (서쪽 출입구)로 나가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이 곳에서 15번 버스와 41번 버스가 우미지코쿠마에로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마침 저희가 나가자마자 41번 버스가 도착해 있어 뛰어서 탑승했습니다. 우미지고쿠로 가는 버스는 2번 플랫폼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버스 시간표를 미리 알아갔었는데 그 시간표대로 버스가 운행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알아갔던 시간이랑 맞지 않았습니다. 버스 안은 거의 한국 사람들이었고 일본분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급하게 뛰어서 탔지만 출발은 한참 뒤에 했습니다. 날씨가 좋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타서 버스 안은 매우  더웠습니다. 그렇게 한 20분 정도를 가서 우미지고쿠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