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후쿠오카 여행 :: 벳부 지옥온천순례 ②가마솥지옥 (가마도지고쿠)

지옥온천들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보며 다음으로 가 볼 온천을 정했습니다. 피지옥과 용지옥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두 곳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2번째로 간 온천은 '가마솥 지옥 (가마도지고쿠)'였습니다. 가마솥 지옥은 바다 지옥 다음으로 유명한 온천입니다. 바다 지옥에서 가마솥 지옥으로 가는 길은 팻말로 크게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쉬웠습니다.

가마도 지옥은 바다 온천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았습니다.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마솥 지옥에는 한글로도 설명이 잘 되어 있었는데 온천마다 온천수의 색이 다른 이유는 온천수의 온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천수의 온도가 낮을수록 결정도가 높고 푸른색을 띄게 되고, 뜨거운 진흙탕과 붉은색 열탕이 끊임없이 솟아 나는 곳은 붉은 빛을 띄게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고 가마솥 지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마도 지고쿠에는 유난히 도깨비가 많았습니다. 도깨비를 만나고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가마도 지옥의 불가사의 파트 2인 '실리카 연못'이 나옵니다.

이 연못은 주위를 보면 하얀 결정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실리카라고 하는 온천 침전물이라고 합니다. 실리카 온천을 구경하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이한 온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족욕이 아닌 발을 찜질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마시는 온천수'가 있었는데 한 잔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온천수였습니다. 80도나 되기 때문에 따뜻하다 못해 약간 뜨거운 물인데 너무 맛없어 한 입 먹고 그대로 버렸습니다. 가마솥 지옥이 바다 지옥 다음으로 유명한 이유는 정해진 시간마다 온천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직원분이 나오셔서 온천에 대한 설명과 연기쇼를 보여주십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시작한 뒤라 저희끼리 둘러보고 다음에 시작할 때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설명을 듣기 위해 모여 계셔 다른 곳은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제일 큰 연못을 한바퀴 돌고 끝나는 부분쯤에는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매점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온천 계란과 라무네 사이다가 유명하기 때문에 저희도 한자리 차지 하고 앉아 계란과 사이다를 먹었습니다. 가마도 지옥의 온천 계란은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특히나 매점이 붐볐습니다. 주문도 줄을 서서 차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먼저 부르는 사람이 먼저 하는 이상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원래는 계란을 한개씩만 먹을까 하다가 3개는 료칸에 들고 갈 생각으로 5개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315였습니다. 그리고 필수로 시켜야 한다는 라무네 사이다는 개당 ￥160라는 가격으로 2병을 주문했습니다.

이 곳에는 계란과 사이다 이외에도 먹을 것이 많았지만 저희는 계란과 사이다만 먹었습니다. 온천 계란은 맥반석 계란과 비슷했는데 조금 더 맛있었고 계란 표면에 자세히 보면 옅게 줄무늬가 있었습니다. 온천 계란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테이블 마다 쓰여 있어 그것을 참고하여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맛있어 그 자리에서 결국 구입했던 5개의 계란을 모두 다 먹었습니다.

저희가 계란을 다 먹으니 마침 온천쇼가 새로 시작되었습니다. 가마도 지옥의 연기쇼는 원래 온천이 올라와 연기가 나는 곳에 담배 연기를 불면 갑자기 더 많은 양의 연기가 솟아 오르는 것을 보여주는 쇼 입니다. 쇼를 진행하시는 분은 한국말을 매우 잘하셔서 한국어를 하시면서 웃음을 주십니다.

그렇게 모든 연기쇼를 볼 수 있었고 쇼가 끝난 뒤 스탬프를 찍고 마지막 온천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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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지옥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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