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후쿠오카 여행 :: 벳부 장어덮밥 맛집 '우후동' 가는법, 벳부역 맛집 '분고차야'

워낙 비린것을 싫어하는 터라 장어는 장어구이조차 잘 먹지 않는 제가 벳부에서의 점심 식사로 선택한 메뉴는 '장어 덮밥'이었습니다. 장어 덮밥을 먹기 위해 알아낸 곳은 오히려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고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해 후기조차 잘 없던 곳으로 위치조차 정확하지 않아 어렵게 찾아낸 곳입니다. 이 곳의 이름은 '우후동'이었습니다. '우후동'은 벳부역에서 나와 토키와 백화점 가는길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벳부역과 토키와 백화점의 거의 중간 지점에 있었습니다.

벳부역에서 토키와 백화점으로 가다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커다란 시장같은 곳이 보이는데 이 안쪽으로 들어간 뒤 계속 직진 하시면 됩니다. 

계속 직진 하다보면 '우후동'의 가게 옆 면이 보이는데 저희는 처음에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사진에서의 모습을 잘 기억해두시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제대로 찾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저희가 간 날은 휴무였습니다. 가게 앞에 휴무인 이유가 적힌 종이가 있었지만 해석을 할 수 없었고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어봐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아쉬워 5분 동안은 주위를 맴돌다 정신을 차리고 새롭게 점심 식사를 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은 점심식사 장소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매우 유명한 '분고차야'라는 벳부역 맛집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저희는 벳푸역으로 갔습니다.

벳푸역 안에 위치한 '분고차야'는 벳푸역 밖에서도 보이는데 패밀리 마트 옆쪽의 까만 지붕이 있는 가게가 바로 '분고차야'입니다. 저희는 건물 내부의 출입구를 이용하였고 바깥쪽 출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벳부역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이탈리안 토마토'라는 카페가 나옵니다. 이 카페를 중심으로 오른쪽, 패밀리 마트가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분고차야'가 나옵니다. '분고차야'는 역시나 많이 알려진 맛집이라 멀리서 봐도 알 것 같았고 가까이 가니 역시나 이름을 적고 기다려야했습니다. 웨이팅을 할 때에는 가게 앞 종이에 이름을 차례대로 써놓은 뒤 기다리면 됩니다. 웨이팅 목록을 보니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습니다. 

분고차야는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먹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먹을 메뉴를 미리 정했습니다. 저희는 분고차야에서 유명한 '도리텐동 정식'과 '새우 튀김 우동'을 먹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직원분께서 이름을 불러주어 가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미리 정해둔 메뉴를 바로 주문했습니다. 

도리텐동 정식이 먼저 준비되었습니다. 도리텐동은 치킨 튀김 덮밥인데 정식을 주문했더니 사이드로 미소 된장국이 준비되었습니다. 그 미소 된장국의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도리텐동은 엄마도 저도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로 나온 미소국은 다른 곳보다 더 뽀얀 것이 꼭 곰국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원래도 별로 미소 된장국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잔뜩 들어있던 유부만 골라 먹었는데 엄마께서는 입에 맞으셨는지 미소국까지 싹 비우셨습니다. 

그리고 신의 한수였던 음식이 바로 '새우튀김 우동'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우동을 먹어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왜 일본에서는 우동을 먹어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매콤함이 전혀 없던 도리텐동이 자칫 느끼할 수도 있었지만 이 우동에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먹었더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우동에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먹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원래 먹고 싶었던 장어 덮밥을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식당에서 너무 맛있는 식사를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