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맥도날드, 퀸빅토리아빌딩 (Q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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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에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에 서두른 탓에 다행히 큰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시티로 출발 하기 전 배가고파 고속도로 중간에 있던 맥도날드에 들렀습니다. 블루마운틴에서 출발 했을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 했지만 맥도날드에 도착하니 비가 또 잠시 그쳤습니다. 

지금은 한국에도 거의 다 도입이 된 상태라 별로 신기하지 않지만 저 때만해도 시드니 맥도날드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바로 주문 기계였습니다. 또한 기계 주문시 햄버거의 모든 재료를 직접 다 선택할 수 있는 시그니쳐 버거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 시그니쳐 버거가 너무 맛있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기계로 시그니쳐 버거를 만들어 주문하고 결제 방식을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했습니다. 현금 결제시 주문하고 나온 영수증을 들고 카툰터로 직접 가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고속도로 중간에 있던 맥도날드지만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맥도날드에 있는 맥카페가 굉장히 발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맥카페는 그냥 '맥도날드에서 만들어주는 커피' 정도의 느낌이라면 이 곳 맥카페는 독립적인 브랜드의 카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맥도날드를 이용하지 않고 맥카페만 이용하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앉아 있으니 주문한 음료가 먼저 제공되었습니다. 시그니쳐 버거를 주문하니 좋았던 점은 음식이 나오면 직접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서빙을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음료를 마시며 조금 더 기다리니 저희가 주문한 햄버거도 서빙되었습니다. 

시그니쳐 버거는 보통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닌 수제버거 같이 예쁜 비쥬얼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곳에서 먹는 시그니쳐 버거의 패티는 100% 앵거스 비프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햄버거에 좋아하는 치즈도 2장이나 넣고 칠리소스와 할라피뇨, 베이컨 등을 추가 했습니다. 그리고 계란 후라이도 추가를 했는데 햄버거에 계란 후라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치즈랑 베이컨이 올라간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두툼해서 먹기 힘들 정도였지만 제 인생에 최고 햄버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둘 다 매우 배가 고팠던 상태라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출발 하기 전 생수와 콘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콘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캐리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호주의 물 맛은 다 몸에 좋은 알칼리 물이라서 물 맛이 조금 이상합니다. 이건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도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시드니 시티로 돌아갔습니다. 역시나 시티에 들어옴과 동시에 '여긴 시티입니다'를 알려 주는 모든 것이 분주하고 복잡했습니다. 시티에서 이미 한바탕 소나기가 왔다 간 듯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지만 저희가 도착 했을때는 쨍쨍한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차를 놔두고 시티를 돌아다녔습니다. 

시드니의 모든 횡단보도 신호는 이 버튼을 눌러야 작동 되었는데 사람이 없거나 야간 시간대에는 작동 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이 원활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동생이 호주에 거주하는 사람과 여행 온 사람의 차이를 알려주었는데 호주에는 차가 오지 않으면 눈치 보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살펴보니 정말 눈치를 보며 무단횡당 하거나 차가 안오는데도 기다리고 있으면 거의 관광객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걷다 건물 구경만 하다가 지나갔던 퀸빅토리아 빌딩에 들어갔습니다. 퀸 빅토리아 빌딩은 'QVB'라고 불리고 있으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려 만든 비잔틴 양식의 대규묘 쇼핑몰로 매우 유명합니다. 퀸빅토리아 빌딩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더 웅장했고 화려해 보는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구경을 하다가 동생도 한번도 들려보지 못했다는 토이샵(Toy Shop)에 들렀습니다. 여러가지 피규어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캥거루 피규어쯤은 하나 사올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장난감, 소품, 피규어 등 없는게 없었는데 다 사고 싶었지만 구매는 하지 못했고 구경만 하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QVB에서 나오니 다시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시드니를 여행하며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인도 윗 쪽이 뚫려 있지 않고 가려져 있어 우산이 없어도 비를 맞지 않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드니 시티는 비가 와도 운치있고 멋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기념품샵이 있어 기념품을 사러 들린 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맨리로 넘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