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맛집 ‘숀켈버거(Shonkel burger)

​

---

블라디보스톡에는 유명한 햄버거 가게가 두군데 있는데 한 곳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댑버거(Dab Burger)’이고 한 곳은 뜨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숀켈 버거(Shonkel Burger)’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두 곳 모두 다녀왔고 먼저 다녀온 숀켈 버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제가 숀켈버거를 방문하게 된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예쁜 번(Bun) 색깔 때문이었습니다. 숀켈버거의 시그니쳐 버거라고 해도 될 만큼 눈에 띄는 핑크색 번의 색상과 까만 번의 색상에 이끌려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침 일찍 방문 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해 반야에 발이 묶여 있어 예상보다 늦은 시간인 낮 12시 15분쯤에 숀켈버거를 방문 했습니다. 숀켈버거는 옛 굼 마당에 위치하고 있어 옛 굼 마당만 찾으신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숀켈버거의 2층

가게는 매우 아담하지만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매우 작은 크기의 가게 1층에는 이미 모든 자리가 만석이었고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도 길었습니다. ​자리를 맡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더니 2층도 1층 정도의 크기로 매우 작았고 만석이었지만 다행히 다 먹고 나오는 분과 타이밍이 맞아 그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

저희는 이미 메뉴를 정해 놓고 왔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린 뒤 차례가 되어 바로 ‘핑크 드림 버거’와 ‘블랙웍 버거’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 레몬에이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미니 계산기가 붙어있었는데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가있으면 직접 서빙을 해주는 시스템이었기에 주문을 하고 바로 맡아놓은 자리에 가서 앉아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었고 드물게 외국인이 보였습니다. 버거가 나오는데에는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먼저 주문했던 레몬에이드를 가져다 주셨는데, 분명 ‘레몬’에이드를 주문했고 주문 확인때도 제대로 확인을 했지만 정작 가져다 주신건 ‘애플 시나몬’ 에이드였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에이드가 제공되고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두 버거 중 먼저 나온 것은 ‘핑크 드림 버거’였습니다. 핑크 드림 버거는 사진에서 보던 것과 같이 번 색깔이 매우 예뻤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보통 햄버거보다 컸습니다. 핑크 드림 버거는 안에 보통의 고기 패티가 아닌 갈릭소스와 갈린 고기가 섞인것이 들어있어 햄버거의 느낌보다는 약간 샌드위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저는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

바로 뒤이어 나온 '블랙웍 버거'는 두툼한 패티가 들어있는 버거였습니다. 블랙웍 버거는 약간 불 맛이 나고 맛있었지만 검은색 번이 너무 딱딱해 햄버거의 맛을 헤치는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

두가지의 햄버거를 맛 본 저는 개인적으로 둘 다 맛있었지만 블랙웍버거보다는 핑크 드림버거가 더 맛있고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촉촉한 샌드위치 같은 버거를 원한다면 핑크 드림 버거를 추천하고 색다른 햄버거를 먹기 원한다면 번이 조금 딱딱한 블랙웍 버거를 추천 드립니다. 햄버거의 크기가 조금 크기 때문에 여자 2명이서 햄버거 2개를 먹기엔 조금 버겁기도 했습니다. 햄버거 하나와 다른 사이드 메뉴를 한가지 곁들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