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카페 ‘카페인(Кофеи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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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라디보스톡에 간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카페가 두 곳이 있었는데 그 카페 중 한 곳이 바로 이번에 포스팅 할 ‘카페인(Кофеин)’이라는 카페입니다. ‘코페인’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지만 ‘카페인’이 맞다고 합니다. ​

카페인은 블라디보스톡 번화가인 옛 굼마당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들리기 매우 좋은 위치에 있지만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골목의 오른쪽편(붉은 벽돌)이 카페인입니다. 저는 현지인에게 유명한 카페라는 점도 마음이 들었지만 커피의 맛 또한 좋다고 하여 더욱 가보고 싶었습니다. 보통 한국분들이 많이 가는 카페는 ‘해적커피’로 블라디보스톡의 스타벅스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해적커피는 저렴한 가격만큼 커피의 맛도 별로라고해서 저희는 해적커피 대신 카페인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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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두 공간을 함께 사용 중이었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카페답게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고 모두 현지인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카페에 머무는 동안에도 한국인은 보지 못했습니다. ​

자리를 맡기 전 주문을 먼저 했는데 주문을 받는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주문 후 창가자리가 만석이라 다른 쪽에 앉아있다가 마침 창가 쪽에 자리가 나서 창가 자리로 옮겨 앉을 수 있었습니다. ​

​창으로 보는 풍경이 예쁘진 않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는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이 곳에도 아이스 음료에는 얼음을 가득 주셔 좋았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머그잔에 제공 되었지만 아이스 라떼는 일회용 컵에 나왔습니다. ​

아메리카노는 매우 뜨겁게 나와 조금 식은 후에서야 맛 볼 수 있었고 제가 시킨 라떼는 분명 시럽을 넣지 않은 그냥 라떼를 주문했는데 한 입 먹어보니 달달한 맛이 났습니다. 커피가 맛있어 달달하게 느껴진 것인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럽이 넣어진 채로 나온 것인지는 아직도 알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커피 맛은 좋았습니다. 이 카페의 커피 또한 블라디보스톡 대부분의 카페에서 맛 볼 수 있는 산미가 강한 커피였지만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커피 맛이 좋았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한시간 정도를 머문 것 같습니다. 한시간 정도 머물며 느낀 이 카페의 최고 장점은 시끄럽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커피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아침에 거세게 내리던 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고 이젠 해까지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와서 처음 보는 해에 기분이 좋아져 바로 밖으로 나가 어디든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바로 남은 커피를 모두 마시고 다 마신 컵이 담긴 트레이를 갖다 주자 직원분이 매우 친절한 미소로 잘가라고 인사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도 인상이 참 좋았던 블라디보스톡 카페 ‘카페인(Кофеи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