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과일가게(feat.납작복숭아), 블라디보스톡 시내&아르바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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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유럽 여행을 가면 꼭 먹어야 한다고 알려진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당도가 매우 높다는 ‘납작 복숭아’인데요. 

납작 복숭아를 사먹기 위해 블라디보스톡에서 거의 제일 유명한 과일 가게를 찾으러 갔습니다. 납작 복숭아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알록달록한 과일로 채워진 그 과일 가게의 모습이 너무 예뻐 꼭 눈으로 보고 싶었거든요.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고 구글에서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충 알려진 정보들을 수집해 그 정보들을 따라 과일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수집한 정보는 1)이브로쉐 매장 근처에 있고 2)클레버하우스 윗쪽으로 보이는 육교가 이어지는 길따라 가다보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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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박하지 않고 여유있던 일정이라 과일 가게를 찾으며 지나가는 길에 느긋하게 둘러 본 블라디보스톡이 참 멋있었습니다. 낡은 건물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낡은 모습마저 특유의 감성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 마다 마음에 드는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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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를 찾아가는 길에 아르바트거리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블라디보스톡의 중심가인 아르바트거리는 블라디보스톡의 먹거리가 몰려 있고 사진 찍기 예쁜 거리로써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입니다. 저 또한 여행 첫 날에 잠깐 아르바트거리를 지나갈 일이 있었지만 제대로 아르바트 거리를 구경한건 둘쨋날이었습니다. 아르바트거리에 있는 상점들은 하나같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아르바트거리의 노을 지는 모습이 해양공원의 일몰만큼 멋있다고 하니 여건이 되시면 아르바트거리에서 일몰을 즐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그렇게 블라디보스톡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과일가게가 근처에 있다는 이브로쉐 매장을 갔습니다. 이브로쉐 쇼핑도 끝낸 뒤 본격적으로 과일 상점을 찾기 시작했는데 조그만 과일 가게를 찾기란 매우 힘들었습니다. 결국 첫번째 정보였던 이브로쉐 근방에서 찾기를 포기하고 두번째 정보를 따라 클레버하우스로 향했습니다. 클레버 하우스에서 보이는 육교를 따라 걸었더니 아까 이브로쉐에서 찾던 곳과 마주보는 곳이 나왔습니다. ​

알고보니 과일 상점은 이브로쉐와 클레버하우스를 가로질러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들의 바로 맞은편에 있으나 가게가 매우 작으니 자세히 찾아보시면 바로 보이실 겁니다. 위치를 알고 난 뒤엔 찾기가 매우 쉬웠지만 처음으로 찾아가기란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

블라디보스톡에서 유일한 과일 가게인건지 조그마한 가게에 손님은 참 많았습니다. 사진에서 본 것 처럼 알록달록한 과일로 가득 채워진 조그마한 과일 상점은 너무 예뻤습니다. 저희는 다른 과일은 사지 않고 납작 복숭아만 샀습니다. 저희가 블라디보스톡에 오기 전에는 너무 많은 분들이 납작복숭아를 사서 이 과일 상점에서조차 납작 복숭아를 사기가 힘들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갔을땐 납작 복숭아가 나름 많았습니다. 제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하며 납작 복숭아를 볼 수 있었던 곳은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는 이 과일 가게가 유일하며 다음날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중국시장에서는 널린게 납작 복숭아였습니다. ​

그렇게 그 작은 과일 가게에서 복숭아를 300루블을 주고 구매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복숭아를 골라 들었는데 복숭아에 곰팡이가 펴있었습니다. 혹시나싶어 구매한 복숭아를 모두 꺼내보니 몇 개의 복숭아에 똑같이 곰팡이가 펴있었습니다. 다행히 바로 앞에서 발견해 바로 교환을 받을 수 있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선 이 정도는 손으로 털면 없어진다며 조금은 궁시렁 되시며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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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갔을 당시의 납작 복숭아의 상태는 좋지 않았으나 숙소에 가서 맛을 보니 싹 다 잊혀질만큼 달고 맛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납작 복숭아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시 납작 복숭아는 꼭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