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빠끄롭스키 성당, 개선문, 영원의 불꽃

​

---

# 빠끄롭스키 성당(Покров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

빠끄롭스키 성당(포크롭스키 성당)은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빠끄롭스키 공원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블라디보스톡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긴 하지만 걸어서 가지 못 할 정도로 멀지는 않기 때문에 저희는 도보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저희 숙소인 스마트오피스에서 빠끄롭스키 성당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전 날 걸어서 오그뇩으로 가는 길에 빠끄롭스키 성당을 본 터라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

빠끄롭스키성당 앞까지 가기위해서는 지하도로 내려가 길을 건너가야만 했는데 지하도로 내려가기 전에 전체적으로 보이는 성당의 모습이 예뻐 사진을 남겼습니다. 나중에 성당을 모두 구경하고 느낀점은 성당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 보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 더 잘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

사진을 남기고 지하도로 내려가 성당 앞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방문 했을 때 마침 성당은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에 방해가 될까봐 성당 내부만 잠깐 살펴보고 금방 나왔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많아 빠끄롭스키 성당은 대충 구경만 하고 그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빠끄롭스키 성당 바로 옆에는 다른 작은 성당이 있었습니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성당이지만 빠끄롭스키 성당의 화려함에 묻혀버린 듯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성당이었습니다. 작은 성당까지 구경을 하고 빠끄롭스키 공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빠끄롭스키 공원이 예전에는 러일 전쟁 참전자들의 묘지터였다고 하던데 현재는 그런 느낌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그냥 여유로운 공원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희는 개선문으로 향했습니다.

# 개선문 (Nikolai’s Triumphal Arch)
​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할 때 인증샷으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개선문’입니다. 개선문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적극 추진했던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입니다. ​

개선문으로 가는 길에는 전 날 갔다 왔던 독수리 전망대에서 본 금각교가 정말 가까이서 보였습니다. 금각교를 감상하며 조금 더 걷다보니 금새 개선문에 도착했는데요. ​

개선문은 사진에서 보던 것과 같이 화려하고 예뻤지만 정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고 개선문만 덩그러니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

조금은 실망했지만 저희도 개선문 인증샷를 찍었습니다. 보통 계단 밑에서 많이 찍으시던데 저희는 왜 힘들게 윗 쪽에서 계속 찍었나 모르겠습니다. 계단 아래에서 찍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선문에는 행복에 관한 미신이 많은데요. ‘소원을 빌며 개선문 아래를 지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커플이 손을 잡고 개선문을 지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믿거나 말거나 미신이 있습니다. 저희는 개선문까지 와놓고서는 개선문 아래로 통과하지 않고 뭐에 홀린듯 개선문 옆으로 돌아 영원의 불꽃으로 갔습니다. ​

저녁 늦게 그 것을 깨닫고 저희는 다음날 시간을 내어 개선문에 한 번 더 방문해 소원을 빌며 개선문 아래를 지났습니다. 행복한 미신이 소원을 꼭 들어줬으면 좋겠네요.

# 영원의 불꽃
​

'영원의 불꽃'은 블라디보스톡 개선문과 세트로 보는 관광지로 보셔도 무방할 만큼 개선문과 근접해 있는 곳입니다. ​개선문에서 영원의 불꽃으로 가는 길목에는 ‘세인트앤드류’라는 작은 성당이 있는데 매우 작아 성당 같은 느낌보다는 개선문과 같은 한 가지 건축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세인트앤드류 성당을 지나치면 바로 영원의 불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해군 잠수함 박물관을 구경하시고 영원의 불꽃과 개선문을 순서대로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희는 박물관은 보지 않고 개선문과 영원의 불꽃만 구경했습니다. 

영원의 불꽃은 러시아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기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365일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고해요. 가까이서 실제로 본 영원의 불꽃은 가림막 같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불꽃이 꺼지지 않는지 매우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