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 로얄보타닉가든 (Royal Botanic Garden) & 미세스맥콰이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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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해가 뜬 오페라 하우스의 경치에 빠져 있다가 기다리고 있을 사촌 동생 생각에 바로 옆 '로얄 보타닉 가든'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로얄 보타닉 가든을 통해 타운홀쪽으로 걸러가려니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지도 모를 정도로 좋았던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로얄 보타닉 가든은 200주년을 맞았더라구요.

역사가 싶은 로얄 보타닉 가든을 둘러보러 들어가며 뒷편을 바라봤더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였습니다. 마침 로얄 보타닉 가든을 산책할 때쯤 비가 그쳐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도 그쳤겠다 산책 겸 슬슬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로얄 보타닉 가든에는 매우 큰 나무들, 특이한 나무들, 예쁜 나무들이 가득했습니다. 

반 정도 걸어오니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가 한 눈에 겹쳐 보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제가 시드니 여행 중 제일 사랑하는 사진 TOP2일 정도로 정말 멋진 풍경이었는데요. 너무 예뻤지만 날씨가 흐려 아쉬웠습니다.

계속해서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니 오페라 하우스가 하버브릿지에 완전이 쏙 들어가는 지점이 있었는데 두 건축물을 한 번에 보기에는 이 포인트가 제일 예뻤던 것 같습니다. 

제가 로얄 보타닉 가든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제일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미세스 맥콰이어'라는 포인트를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이 곳에서 보는 석양이 너무 멋지다고해서 석양을 보러 가고 싶었지만 시간상 맞지 않아 석양은 포기하고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미세스 맥콰이어는 로얄 보타닉 가든의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곳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산책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 곳으로 계속 걸어가면 됩니다. 미세스 맥콰이어로 갈 수록 점점 화창한 해가 떠올랐고 제 기분도 그에 따라 한껏 업(Up)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시드니 여행 중 찍은 가장 사랑하는 사진 TOP1의 포인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파릇파릇한 나무와 풀들, 물에 떠있는 듯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한참을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다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목적지였던 미세스 맥콰이어에 거의 다 온 듯 보였는데 미세스 맥콰이어 포인트는 이 '미세스 맥콰이어 체어'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맵에 검색을 했을 때 미세스 맥콰이어 체어만 검색이 되었습니다.) 완전 화창해진 하늘 아래 매우 커다란 나무가 보였고 이 나무가 있는 쪽 밑으로 계단이 있어 내려가보았습니다.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갔더니 제가 찾던 '미세스 맥콰이어 체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 바로 옆 쪽에 보면 돌로 만든 의자가 있는데 그게 바로 미세스 맥콰이어체어였습니다. 그 곳에서 한국분인 모녀가 사진을 찍고 있어 저도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앞에 서서 기다렸는데요.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비켜주질 않아 사진에 담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 사이로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곳이 '맥콰이어 포인트'라고 불리는 곳인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 저 곳 까지 가보진 못하고 이 곳에서 떨어져 보는 것으로 만족한 뒤 가던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로얄 보타닉가든에 온 목적이었는데 이미 너무 이쁜 포인트를 많이 만났거든요.)

그렇게 로얄 보타닉 가든 & 미세스 맥콰이어까지 둘러 본 뒤 최종 목적지인 '타운홀'쪽으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구글맵에 의존한 채 길을 따라 가다보니 로얄 보타닉 가든을 벗어 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도 아직 로얄 보타닉 가든이었습니다.

로얄 보타닉 가든의 가장자리를 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울타리 안 쪽으로 조금씩 보이는 로얄 보타닉 가든을 보는 묘미도 있었습니다.

길따라 계속 가다보니 멀찌감치서 다시 시드니 타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이 로얄 보타닉 가든의 정문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 곳에도 로얄 보타닉 가든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습니다. 이 곳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은 매우 변덕스런 날씨의 시드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