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맛집 ‘노빅컨트리클럽 (Novik Country Club)’, 중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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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샤슬릭’이 아닐까 싶은데요. 루스키섬 투어를 끝낸 뒤 샤슬릭이 그렇게 맛있다는 ‘노빅 컨트리 클럽(Novik Country Club)’에 다녀왔습니다. 노빅컨트리클럽 또한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루스키섬 투어를 하며 노빅을 방문하십니다. 저는 원래 루스키섬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노빅을 개인적으로 택시를 이용해 다녀올 생각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노빅컨트리클럽의 예쁜 야외 테라스에서 샤슬릭을 맛보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노빅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산책로와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마침 제가 신청한 아지트 루스키섬투어에서는 루스키섬 투어 후 노빅컨트리클럽 하차가 가능했기 때문에 투어가 끝난 후 노빅 컨트리 클럽에 도착했습니다. 노빅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레스토랑 안에는 많은 분들이 식사 중이었습니다. 

저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예약했던 시간까지는 30분 정도가 남아있었고, 원래 일찍 도착하면 산책로와 바다 구경을 하고 있을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그러지 못해 혹시 예약 시간보다 일찍 먹을 수 있냐고 리셉션에 계신 분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 분이 가능하다며 다른 분에게 안내해주었는데 그 분은 예약 자체가 안된다며 기다려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약을 했고 예약 확정 메일도 받았다고 하니 그건 자동 응답 시스템이라 메일이 간 것이고 예약은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어의가 없었지만 저와 똑같은 처지를 겪고 계신 한국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과 저희는 결국 직원에 말에 따라 직원분이 들고계신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노빅에 가신 분들은 제일 먼저 명단에 이름을 적으세요!! 명단 가지고 계신 분이 앞에 계속 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을 들고 있는 직원을 찾아서 이름을 적으셔야 합니다. 아니면 늦게 온 사람들이 계속 먼저 들어가요. ★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테라스 자리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리니 직원의 표정이 확 돌아가며 테라스 자리는 힘들다고 매우 오래 기다려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야외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 노빅에 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니 직원분이 똥 씹은 표정으로 알겠다고 했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기다렸고 테라스 자리가 비는데도 저희 이름은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현지인 위주로 테라스를 채우는 것 같은건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결국 저와 같은 처지를 겪고 계시던 분들은 테라스 자리를 포기하고 실내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셨습니다. 저 또한 몇 분 뒤 이름을 부르길래 가보니 분명 테라스 자리를 원한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실내 자리로 안내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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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야외 테라스를 원한다고 말한 뒤 또 끝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고 이 곳에서 판매하는 꿀 구경과 노빅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순한 고양이와 함께 놀았습니다. (노빅에는 고양이들이 많은데 식사 중에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또 다른 한국 모자분을 만나게되어 이야기하던 중 마침 직원이 제 이름을 부르며 합석을 해야하는 자리도 괜찮냐고 하셔 그 분들과 함께 합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

그렇게 겨우 저희는 야외 테라스 자리를 앉게 되었지만 그렇게 좋은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바라던 야외 테라스에 앉은 것으로 만족하며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돼지고기 샤슬릭, 버섯 크림 파스타, 민트 오렌지 홈 레몬에이드를 주문 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

음료는 바로 준비되었는데 기대했던 민트 오렌지 레몬에이드는 그냥 오렌지 주스 맛이 났고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합석한 분들이 주문한 음식은 얼마 걸리지 않아 제공이 되었지만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는건지 그 분들이 몇 가지 음식을 먹어서야 저희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

버섯 크림 파스타는 제가 이때까지 먹어본 파스타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고 느끼한 것을 잘 못 드시는 엄마도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파스타를 좋아하는 편인데 노빅의 버섯 크림 파스타는 국물이 하나도 없는 정통 크림 파스타였지만 목막힘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가 다 먹어갈 때쯤 저희가 주문한 돼지 고기 샤슬릭이 나왔고, 합석한 분들의 마지막 음식인 치킨 샤슬릭이 나왔습니다. 돼지 고기 샤슬릭은 정말 맛있었고 고기 누린내를 잘 느끼시는 엄마도 맛있게 드실 정도로 맛이 훌륭했습니다. 샤슬릭은 합석한 분들과 나눠 먹게 되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치킨 샤슬릭 또한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노빅 컨트리클럽의 샤슬릭이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버섯 크림 파스타도 매우 추천 드리는 메뉴입니다. 예약 시스템도 엉망이고 모든 것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보스톡 최애 레스토랑이 될 만큼 음식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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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합석한 분들과 같이 이동하기로 하며 블라디보스톡 시내로 들어가기 전 중국시장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동을 하기 위한 택시를 타기 전에 노빅 컨트리 클럽의 산책로와 바다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

여전히 비가 많이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노빅의 비치에서 저희는 제대로 된 사진을 한 장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 탓에 서둘러 택시를 불렀습니다. 다행히 택시는 금방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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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희는 노빅을 떠나 중국시장으로 갔습니다. 중국시장에는 많은 분들이 곰새우를 사러 가시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중국시장에도 곰새우는 한마리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곰새우가 보이면 사재기 해가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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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겨우 찾았던 납작 복숭아가 중국 시장에는 발에 치일 정도로 많았습니다. 가격도 더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더 싱싱해보였습니다. ​중국시장에 방문 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시내가 아닌 이 곳에서 납작 복숭아를 구매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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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상점을 발견해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진 찍는 저를 보고 해맑게 인사를 해주시며 친근하게 말도 걸어주셨지만 영어 소통조차 전혀 되지 않아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이 났습니다. 중국시장은 생각보다 볼 것이 없었고 30분정도 둘러본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블라디보스톡 시내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