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블라디보스톡 맛집 ‘댑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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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억수같이 내리던 빗발이 카페에서 나오니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제 소원을 빌지 못하고 온 개선문으로 향했고 개선문을 지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시내에 도착했을 때 본 것이 전부라 기차역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구글맵에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찍고 따라가다 보니 인도는 없고 차들이 다니는 기차역 밑으로 안내를 해줘 조금은 쫄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기차역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육교가 보였습니다. ​

그 육교로 올라갔더니 한국에서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그 풍경이 보였습니다. 육교에서는 기차역의 뒷 편을 볼 수 있었는데 기차역의 앞 쪽만큼이나 뒷편의 모습도 예뻤습니다. ​​육교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기차를 탈 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갔을때에 플랫폼에는 기차도 없었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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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출발지로 열차 모형이 있었는데 저희가 갔을때는 열차 모형 주위로 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열차 모형과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줄이 쳐져 있어 예쁘게 나오지 않아 포기해야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횡단열차를 타보자고 다짐한 뒤 저희는 기차역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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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앞에는 많은 분들이 오가는 장소이니 만큼 사람도 많고 차들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기차역 안 쪽으로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조금은 이른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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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기차역 앞에는 ‘더 그리드(The Grid)’라는 유명한 케밥 가게가 있는데 저희는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가는 철도를 타기 전 케밥을 사가려고 했지만 늦는 바람에 맛 보지 못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도너케밥’이라는 가게가 케밥으로 제일 유명한데 도너케밥만큼이나 더그리드 케밥도 맛있다고하니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저희가 케밥을 뒤로 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간 곳은 블라디보스톡 맛집으로 가장 유명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댑 버거(DAB Burger)’입니다. 저희는 숀켈버거에서 햄버거를 맛보았기 때문에 댑버거는 생략하려고 했는데 기차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들리게 되었습니다. 저녁 시간치고는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이 적지 않을까 했지만 어김없이 가게 밖까지 기나긴 줄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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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줄을 선 뒤 30분 정도를 기다려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댑버거에는 현지인도 많고 한국인도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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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미스 데이지와 럼버잭이라는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댑버거에는 음료보다 맥주가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원래 술을 잘 못 마실 뿐더러 이 날은 맥주가 별로 먹고 싶지 않아 콜라를 주문 했습니다. 저희는 콜라을 나눠먹으려고 한 잔만 주문을 하니 이상하다는 듯 정말 한 잔만 주문하는거 맞냐고 한 번 더 물어봤습니다. 이 부분은 블라디보스톡에 와서 종종 느꼈던 부분인데, 한국인들은 음료 한 잔으로 두명이서 나눠 먹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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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데이지에는 튀긴 양파 부스러기가 나오는데 정말 맛있고 고소합니다. ​

럼버잭에는 프렌치프라이가 나오는데 프렌치프라이는 엄마 입맛에도 딱 맛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햄버거도 두가지 모두 맛있었습니다. 왜 블라디보스톡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블라디보스톡의 햄버거 가게 두 곳을 가 보게 되었는데 저희가 가본 숀켈버거와 댑 버거를 굳이 비교 하자면 저희에게는 숀켈버거보다 댑버가 입맛에 더 맞았습니다. 하지만 숀켈버거도 맛있었기에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두 곳 모두 맛 보시길 추천드립니다.